GIS 관련학회 단일화하자

지리정보시스템(GIS) 관련학회의 통폐합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있다.

최근들어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 한국GIS학회, 원격탐사학회 등의 이름을내걸고 제각각 활동을 해 온 이들 학회의 행보에 대해 산학계의 관심이 새삼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전문가들의 이같은 관심은 최근들어 일부 GIS 관련학회의 통합 목소리가 확산되고있으나 그 가능성이 의문시 되는 가운데서도 표출되고있어관련학회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있다.

이러한 관심은 지난 94년말 과기처가 GIS 관련학회로서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 (KOGSIS)를 정식 인가, 이 단체가 국내 GIS관련 학술활동의 명실상부한本山으로 부상한데서 논의의 맥을 찾을 수 있다.

한국GIS학회는 과기처로부터 GIS와 관련한 유일한 합법적 학회로서의지위획득을 위해 KOGSIS와 경합했다 실패한 이후에도 아직 학술단체로서 나름대로의 활동을 수행하고있다.

인공위성 수신 원격탐사(RS)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연구활동을 주된내용으로 하는 대한원격탐사학회는 나름대로의 학술활동을 진행 중이나 활동은 매우 미미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뜻있는 소장학자들은 『GIS관련단체가 단일화돼서 학술활동의 상호연계성및 구체성 확보와 실용적 접근에 보다 충실해져야 하지않겠느냐』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런 기류는 한국GIS학회나 대한원격탐사학회까지 하나로 통합해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GIS 관련단체가 하루빨리 형성돼 GIS관련 연구및사업의 응집력을 갖도록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것으로 귀결된다.

특히 한국GIS학회나 원격탐사학회의 활동이 최근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면이 부각되면서 이같은 주장을 내는 인사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더하고있다.

논의가 여기에까지 이르면 측지학회 등 유관분야의 모든 학회까지 포괄되어야 하느냐는 데까지로 논의범위가 확산될 소지도 있다.

하지만 측지학회는 측량분야를 보완하는 특성도 있는 만큼 이들 세개 단체의 통합이 가장 쉽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산학계의 중론이다. 한국GIS학회의 소장학자들 간에도 KOGSIS와의 통합에 대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얘기이고 보면 통합의 타당성은 상당한 수준에 접근했다는 것이 주위관계자들의 얘기이다.

특히 원격탐사학회의 경우는 그 학술활동 내용상 GIS의 하부구조로서 GIS응용과 관련한 중요성과 활용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통합이 가장 시급하다는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지난주 서강대에서 열린 96년도 대한 원격탐사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의 내용이 지형공간정보학회나 지리정보학회의 학술활동과 새삼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도 중요한 시사를 해주고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외국 원격탐사업체의 對韓 진출노력은 GIS업계 및 학회의협력을 통한 총체적 연구의 필요성을 더이상 늦출 수 없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실질적으로 국가GIS 구축에 대비한 GIS관련기법의 연구 및 응용 확대를 위해 원격탐사기술의 철저한 뒷받침이 요구되는 것도 통합의 명분을 더해주는요소이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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