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후아나(멕시코)=유성호기자] 삼성이 유럽에 이어 미주지역에 전자복합단지를 준공, 지구촌의 가장 큰 2개시장을 겨냥한 현지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은 29일(현지시간)멕시코 티후아나 엘플로리도 산업공단에서 새디오 멕시코대통령, 블랑코 상공부장관 등 멕시코 경제계 인사와 金光浩 삼성전자부회장등 자사 임직원과 현지진출 협력업체 대표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복합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총 2억달러(한화 1천6백억원)이상을 들여 이번에 준공한 18만8천평 부지의 멕시코 전자복합단지에는 삼성전자의 컬러TV공장, 삼성전관의 브라운관공장, 삼성전기의 튜너 및 브라운관용 트랜스(FBT)공장 등 삼성의 전자小그룹이 입주, 이번 준공과 함께 동시가동에 들어가 멕시코 현지에서 컬러TV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삼성은 멕시코 복합단지에서 1단계로 컬러TV·브라운관·튜너·FBT·편향코일(DY)의 생산을 시작하는 데 이어 올해중 모니터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전자레인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멕시코 복합단지에서 올해5억5천만 달러(한화 4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생산량을 확대, 오는 2000년에는 30억 달러(한화 2조4천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컬러TV의 경우 현재 1백50만대에서 2000년에는 3백만대로,브라운관은 2백80만대에서 4백60만대로, 튜너와 FBT는 현재 1백50만개에서 각각 4백60만개와 3백20만개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티후아나는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미국의 물류설비와 사회·문화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멕시코의 풍부한 노동력과저렴한 투자비용 등 유리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은 역외제품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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