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첫 전파를 발사할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 「퍼펙TV」는 과연성공할 것인가.최근 일본에서는 디지털 위성방송 개시를 불과 3개월 앞두고사업자 선정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어감에 따라 일본을 비롯한 세계방송계는「퍼펙TV」가 일본 방송계에 미칠 영향과 함께 「퍼펙TV」의 장래에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방송 관계자들은 「퍼펙TV」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미국 디렉TV의 대성공을 일본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디렉TV의 성공에 고무되어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에 앞다투어나서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남미 지역의 방송사업자들은 일본 「퍼펙TV」의 사업적 성공여부가 앞으로 그들이 마련할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계획에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세게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 최초의 디지털 위성방송 「퍼펙 TV」의 사업적 성공여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본의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DMC기획은 사업 초기에는 무료방송으로 시작해 점차 유료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방송 첫해인 올해에는 12만 세대를 가입자로 확보해 3년안에 1백만 세대의 가입자를돌파할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서 「퍼펙TV」가 이같은 장미빛사업계획을 달성하는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디지털 위성방송 「퍼펙 TV」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력한 경쟁자는 일본의 케이블 TV를 들 수 있다.일본 우정성은 오는 2010년이면 일본 전세대수의 60%에 달하는 3천만 가구가 케이블 TV에 가입하여 새로운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공급되는 광대역 케이블TV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우정성의 전망대로라면 케이블 TV는 앞으로 「퍼펙TV」가 가입자를 확보해 나가는데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휴즈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디렉TV 저팬」을 설립한 美디렉TV는 오는 97년부터 일본에서 1백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디지털 위성방송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DMC기획의 [퍼펙TV]는 사업초기부터 동종업체와 피를 말리는 死鬪를 벌여야할 처지에 있어 장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남미와 일본시장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디렉TV는 일본시장에서 사업개시 1년이내에 1백만 가입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어 DMC기획측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현재 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아날로그 위성방송 사업자 역시본격적인 경쟁체제 속에서 한 사람의 시청자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데다 홍콩의 스타TV 또한 새로운 일본어 채널을 통해 조만간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퍼펙TV」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만들고 있다.
현재 일본내 방송관계자들은 일본 케이블 TV의 가입자 확보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현존하는 4개의 아날로그 위성방송 사업자 가운데 3곳이 손실을거듭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DMC기획의 디지털 위성방송 「퍼펙TV」가과연 성공적으로 일본 방송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일본내 공중파 방송도 「퍼펙TV」의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라는 점을 간과할수 없다.현재 일본의 7개 공중파 방송사들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으며 상업방송 니혼TV의 경우에는 올해 세전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56%증가한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케이블 TV,기존 아날로그 위성방송 사업자와 새로운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자 그리고 공중파 방송사와의 격심한 경쟁관계 속에서 험난한 시장을개척해 나가야만 하는 「퍼펙TV」의 앞날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방송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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