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은 이제 더 이상 잠재력이 아니다. 미국의 편의점이나 수퍼마킷에서 한국산 생활용품이 「메이드 인 차이나」에 밀려난 지 오래고 범용전자부품과 소재산업의 경우도 「人海戰術」에 밀려 적지않은 국내업체들이저임국으로 생산의 터를 옮겼다. ▼저가품이나 재료를 제외하고 국내 업체들을 몰아세우고 있는 중국제품의 대부분은 중국의 인력과 일본 등 선진국의기술이 결합된 것들이다. 문제는 이제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자존심이라 할수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중국을 반도체 조립 또는 범용 개별소자류 생산기지로 활용해온 선진업체들이 최근들어 D램 등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반도체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세계적인 반도체업체들이 전반적으로신·증설 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음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장 건설은계속 추진되고 있다. ▼이미 히타치가 蘇州에 반도체공장을 건설, 내년 7월부터 4MD램을 월 1백5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며 상당수의 업체들도 중국을새로운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목하고 있다. 범용부품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고기술·고부가 위주의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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