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홈PC시장..본격 경쟁시대 돌입

「홈PC 시장을 잡아라」.

PC업체들이 잇따른 신제품 출시와 일반인들 대상의 각종 판촉행사로 홈PC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졸업·입학에 이어 혼수시장이나 어린이 층을 겨냥해 각종 사은행사를 마련하고 있고 「이지(EASY) PC」를 특징으로 각종 신제품들을 경쟁적으로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던 국내 홈PC시장이 올해들어 본격 경쟁시대를맞이하고있는 것이다.

이는 업무용으로서의 PC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일반 가정의 경우 아직도 개척의 여지가 많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 전체 PC시장의 확대여부가 이 홈PC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업체들은현재 홈PC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가전으로서 손색이 없도록디자인이 차별화되어야하며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들도 추가돼야 한다는 것이이들이 밝히는 홈PC의 특성.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의 경우 멀티미디어PC와 홈PC가 함께 소개되면서그 개념도 혼재돼 있었지만 사용하는 곳이 가정이냐 사무실이냐에 따라 필요기능은 확연히 달라진다』며 『홈PC란 가정의 다수사용자를 대상으로 설계된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이에따라 현재 이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점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의 구성상태.

컴퓨터를 처음 켠 후 이를 설치하는 일부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기까지 소비자의 사용편리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홈PC 시장을 겨냥한 업체들의최대 당면과제다.

소비자들에게 「이지 PC」로 접근하기 위해 PC에 기본 장착되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번들로 제공되는 CD롬 타이틀까지 PC업체가 직접 제작하는 사례도늘고 있다.

외형을 곡선화시키는 것은 물론 패션가전으로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패션PC들도 연이어 출시되고있다.

국내 업체들 중에는 지난해 LG전자가 일체형PC 「심포니홈」을 선보였던것을 시작으로 대우통신이 「코러스홈」을, 삼보컴퓨터가 「드림시스」를 각각 출시, 홈PC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지역별 TV수신상태까지 테스트할 정도로 PC에 가전개념을많이 도입시켰고 「TV처럼 쉬운 PC」라는 광고문구를 통해 컴퓨터 초보자들을 끌어들였다.

외국업체들 중에서는 한국IPC와 한국IBM, 한국에이서 등이 홈PC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한국IPC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마이지니」로 홈PC시장에 진입했고 업무용 PC의 판매에만 주력하던 한국IBM은 각종 도표와 우리말 음성해설까지곁들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성, 홈PC 첫작품인 「압티바」를 지난달 선보였다.

한국에이서 역시 이달 초 패션PC 「아스파이어」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는 이 제품에 대한 본격 시판에 돌입, 홈PC 시장을 적극 노크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졸업·입학 및 결혼, 어린이날을 겨냥한 각종 판촉행사도 잇따르고 있는데 이는 적절한 시기선택을 통해 「선물로서의 PC」시장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

이로인해 지난 2월 졸업 및 입학시즌에 이어 오는 4월부터는 결혼과 어린이날을 전후해 치열한 판촉전이 예상되고있다.

홈PC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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