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 `96] 신제품 신기술 5선

"세빗96"은 재미난 이벤트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히트할 수 있는 제품들은곳곳에 깔려 있다. 조이스틱 포트와 스피커까지 내장된 PCMCIA용 게임팩,PDA, 즉석 인쇄기, 프로세서가 내장된 인체공학적 책상 등 아이디어와 기술력에서 돋보이는 제품들이 적지않게 선보였다. 이 가운데 부문별로 앞으로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5개의 신제품 신기술을 선정, 소개한다.

<>시티즌-컬러잉크제트 "프린티바 600C"

7관에 전시된 저가형 잉크제트프린터 "프린티바600C"는 신생 업체인 시티즌시스템즈&페리퍼럴즈사가 잉크제트프린터분야에서 캐논.HP 등 기존 리더들과의 격차를 순식간에 좁힐 목적으로 출시한 야심작.

이 제품은 종이.카드.명함.투명지 등을 A4용지 기준으로 분당 5장을 인쇄할수 있어 풀컬러로 인쇄할 경우 동급제품에 비해 4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컬러모드 6백×6백dpi, 흑백모드 1천2백×6백dpi로 사진에 가까운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마케팅.기획.홍보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프린티바 600C뿐만 아니라 기존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HP의 경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화상을 PC에 연결해 출력할 수 있는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매체로도 출력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였다. 또한 컬러키트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자연색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한제품도 선보였다.

올리베티 렉시콘사는 컬러잉크제트 프린터 "JP170"을 선보였다. 자동절전모드기능이나 카트리지를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다. 캐논의 "BJC 210 버블제트프린터"는 흑백 카트리지를 옵션으로 제공되는컬러카트리지로 대체해 컬러를 구현할 수 있어 실속있는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컬러잉크제트프린터의 전반적인 특징은 소호(SOHO)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어가격대 성능비를 최대한 강화한 점과 소모품 비용을 크게 줄인 점이다. 기존잉크제트 사용자들의 구매 패턴이 가격보다 사용비를 더 중시하는 쪽으로변화한 것을 반영했다.

매크로미디어-오소링SW "디렉터 5"

매크로미디어사의 최신 저작용SW "디렉터5"는 멀티미디어 제작분야에서 각광을 받은 제품. 윈도나 매킨토시환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CD롬 타이틀 제작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응용프로그램인 "디렉터 멀티미디어스튜디오2"와 "사운드에디트 16 플러스 데크" 등 응용프로그램과 함께 공개되면서 상당한 반응을 얻었다.

"멀티미디어 스튜디오 2"는 디렉터5를 골격으로 만들어진 스위트(suite)프로그램. 디렉터 5를 비롯, 편집용 프로그램 ".Res", 3D프로젝트용인 "익스트림3D", 멀티미디어 개발자용 음악편집프로그램인 "사운드에디트 16 플러스데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멀티플랫폼 환경에서 저작할 수 있도록 윈도.윈도95.맥OS.

윈도NT시스템에서 모두 운용할 수 있다.

디렉터 5의 새로운 면모는 대규모의 텍스트파일의 이식, 텍스트 자동보정,포토숍 지원 등의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밖에도 그래픽효과를 지원하는 필터링 소프트웨어와 실행속도가 향상된스크립트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성능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는메모리 점검 툴도 들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방형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어 다양한 플러그인 제품이개발되어 있다. 매크로미디어사의 제품들은 14홀에 전시되었다.

<>샤프-28인치 TFT LCD

멀티패널 기술을 활용해 벽걸이형으로 제작한 샤프사(제 1관)의 28인치 TFTLCD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단연 최대의 관심을 모은 시제품.

화면 크기가 세계 최대인 이 제품은 샤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산 기술을이용, 기존 TFT LCD가 안고 있던 크기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샤프의 신기술은 소형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대형을 제작할 수 있어 기존제작기술의 한계인 21인치를 쉽게 넘어설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샤프의 28인치 시제품은 21인치 TFT LCD 2개를 조합한 것.

디스플레이를 보는 사람은 두개의 패널을 조합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없도록 두 패널 사이의 간격을 좁힌 미세한 유리절삭기술이 비결.

이 기술을 활용하면 두께가 얇을 뿐만 아니라 전력소비가 적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샤프 시제품은 6백40×4백80픽셀의 VGA모드에서 1천6백70만컬러를 구현할수있는 뛰어난 해상도를 보이고 있다.

두께는 37mm이고 소비전력은 시간당 1백W. 모니터의 전체 중량은 18kg으로90인치 TV의 절반에 불과하다.

샤프측은 이 제품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소량으로 특별 제작했기 때문에가격을 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키아-GSM단말기 "9000커뮤니케이터"

핀란드 노키아사가 선보인 "9000커뮤니케이터"는 GSM단말기의 대열에 포함되지만 휴대통신 단말기와 PC의 기능을 결합한 제품.

노키아측은 9000커뮤니케이터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자수첩 기능을 지닌 단말기와는 달리 전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휴대전화와팜탑PC를 결합한 이 제품은 인터네트 웹검색과 텔네트(telnet)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밖에 팩스.전자우편.GSM메시지까지 송수신한다.

전화번호부 관리, 일정관리 워드프로세서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CPU는 인텔사의 386계열 칩을 사용하고 운용체계는 지오웍스사의 제품을 채용했다. 배터리는 30시간동안의 통화대기상태를 지속할 수 있으며 풀모드로 작동시에는 2시간의 통신지속시간을 가진다. 중량은 3백97g.

세빗은 GSM과 관련한 두가지의 주요한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첫번째는PCS단말기업체들이 이같은 SMS(Small Message Service) 기능을 부가한 제품을 대대적으로 출품했다는 점.

이와함께 눈에 띄는 것은 전화기 메이커들이 PC메이커들의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와 함께 전시하고 있는 점이다. 노키아는 HP와 팀을 이뤄 도스용PDA와 휴대폰을 결합한 전화기 "옴니고700"도 선보였다.

<>도시바유럽-노트북 "텍트라 700시리즈"

유럽의 노트북업체로서 1위인 도시바 유럽사가 선보인 노트북PC. 11관에포진한 도시바유럽사(TEG)가 HP.IBM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목적으로발표해 PC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제품.

TEG가 선보인 모델은 1백33MHz펜티엄기종의 "710CDT" "720CDT" 등 두가지.

특징을 보면 12.1인치의 대형스크린에 1천24×7백68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1.13GB용량의 착탈형 하드디스크와 6배속 CD롬드라이브를 장착했다. DSP칩과내장형모뎀을 연결하면 스피커폰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다.

펜티엄 프로세서, 16MB의 메모리, 4배속 CD롬드라이브, 스테레오 사운드,28.8Kbps팩스모뎀,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 최신 트렌드.

배터리의 수명은 노트북PC의 활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 기존의주종이던 니켈 메탈수소(Ni MH)형이 리튬이온형으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펜티엄 1백33MHz와 같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이 늘어난 것은 노트북의 수명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 CPU가 노트북 전력 소모를결정하므로 저전력형을 채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전보다 낮은전압에서 작동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 캐시유닛과 플로팅포인트의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종전 모델에 비해 40%까지 절약할 수 있는 저전압형 CPU가 유일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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