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와 신도리코가 복사기 중심의 복합기 「카피젯」의 판매가격을 두고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각각 프린터와 복사기 분야의 선두업체로서 이달 초 사무복합기 「카피젯」과 「오피스젯」의 판매와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양사는 이 제품들의본격 시판을 앞두고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복사기와 네트웍 프린터 기능이 결합된 사무복합기 「카피젯」. 일반용지 팩시밀리와 프린터 기능이 결합된 「오피스젯」은 99만원으로 일찌기 시판가격이 결정됐으나 「카피젯」의 가격은 현재까지도 미정인 채로 남아있다.
이달말로 예정된 본격시판을 앞두고 양사의 경우 어느 정도 협상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제품 및 관련 소모품들의 가격이 어떻게 확정될 지는 아직도 예측불허라는 것.
한국HP가 박리다매를 고집하는 반면 신도리코는 적정가격의 적정판매를 주장하고 있어 현재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복사기 유통전문가의 손이 필요한 한국HP와 기존의 시장구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신도리코가 서로 공존공생의 이유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지만 판매전략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국HP가 제시한 가격은 2백85만원. 제품의 대중적인 확산을 꾀하며 한국HP가 3백만원 미만의 파격가를 제시한 반면 신도리코는 별도의 영업인력을 필요로 하는 복사기 중심의 복합기이니 만큼 3백20만원의 가격을제시했던 것. 20~30만원의 가격차이 보다는 사후서비스가 더 중요한 경쟁요소라는게 신도리코의 주장이다.
요컨대 양사는 관련소모품과 사후서비스 시장을 놓고 마지막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기기 보다는 소모품 시장이 하드웨어 업체들의 주 공략대상이라는 점과 복사기의 경우 사후시장이 실제 경쟁분야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양사의 이같은 신경전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게 주위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본격시판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양사가 마지막으로 어떤 결론에도달할 지 주목된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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