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는 92년부터 에너지 절약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고분자물질 제조의 건조공정에 사용되는 수평가열형 촉매연소식 건조기를 (주)삼현(대표 한충정)과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개발된 건조기는 연소표면의 온도가 섭씨 3백도에서 4백도 정도로 일정하면서 불꽃이 전혀 없기 때문에 타기 쉬운 물체에 접근해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기존의 전기가열식 건조기가 값비싼 전력을 사용, 가열에너지비가 과대하고 제품 특성에 맞는 가열조건의 유지가 어려운 데 비해 개발된 제품은사용연료 특성에 맞는 촉매를 이용, 촉매제에 축적된 열로 저온 연소공정을일관되게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너지연은 대형 건조기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평형 강제 확산방식을채용,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과 같은 공해물질을최소화하며 연소과정에서 원적외선 복사에너지를 발생시켜 에너지효율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에너지연은 또한 연구기간중 제작된 건조기를 플라스틱.비닐.고무 등과 같은고분자 제품을 안정화하는 어닐링(Annealing)공정에 적용한 결과 기존의전기가열식 건조기에 비해 약 30%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에너지연 연료연소연구부 강성규 박사는 이 개발품에 대해 "이미 사용되는여러 연료에 적합한 촉매와 버너를 자체 개발했으므로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미.일.EU 등의 일부 국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삼현은 에너지연으로부터 개발된 건조기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조만간 상업용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대전=김상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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