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39);동아그룹 국제전화

동아그룹은 지난 50년간 대규모 토목 공사.건설공사 등으로 명성을 떨쳐온건설 전문 그룹이다. 그러나 이번 통신사업권 경쟁에서 국제전화 사업 부문을 지원하고 있는 동아그룹측은 건설전문 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다.

수십년간 해외 건설 현장을 누벼오면서 오히려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의 제2주력업종으로 육성해야한다는 결심을 내렸다는 것이 추진팀의 설명이다.

동아그룹은 건설과 정보통신 부문의 유관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정보통신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해외 건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획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동아그룹이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 분야의 노하우는 의외로 상당한수준에 이른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 80년대 그룹 모기업인 동아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통신망 확장프로젝트(TEP.Telephone E.pansion Project)를 성공적으로 시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8백명의 인원이 4년동안 사우디 아라비아 전체의 통신망구축 사업을 수행하면서 정보통신 전문 기업 못지 않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4천여km에 달하는 리비아 대수로공사에도 대규모 통신망 사업이 포함돼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망설계 및 구축,종합정보통신망.

광케이블,전화시스템, DACS(Data Aquisition Comtrol System),항공기 이착륙및 관제시스템 등을 직접 설계에서 부터 시공.운영까지 담당했다.

동아그룹은 국제전화사업의 성격상 국제화를 지향하고 이를 강력 실천할수있는 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동아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50명으로 "정보통신사업단"을 발족하고컨소시엄 구성팀을 비롯해 사업계획서 작성팀.홍보팀.정보통신자문 교수단등으로 각각 나눠 분야별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각 업종.계열별로 다양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데 현재하나은행을 비롯해 교보생명.서울신탁은행.아남그룹.엘렉스컴퓨터.삼보컴퓨터등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최종 컨소시엄은 약 3백개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범국민적인 기업으로 이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 동아의국제전화 컨소시엄 전략이다.

동아그룹은 국제전화사업권을 획득하면 올 하반기중 자본금 5백억원으로동아텔레콤(가칭)을 설립하고 오는 2000년까지 이 분야에 2천억원~3천억원을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권 획득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공익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구성주주들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사외이사제도 등을 전격 도입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경영참여의 길을 열어주는 한편기능별 소액주주 대표들에게 임원선임권을 부여해 실질적인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의 기본 방향은 "저렴한 요금체계속에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이다.

사업개시 초기부터 기존 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기본으로 하고오는 98년 1월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북남미.아프리카를 포함한 18개국가에,2002년까지 전세계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동아그룹은 이번 국제전화사업 참여를 계기로 정보통신사업을 집중육성키 위해 동아텔레콤외에 동아정보통신,동아통신기기,정보통신연구소를새로 설립하고 멀티미디어부문 및 사이버시티건설,유통사업의 확대발전 등기존 사업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또 종합영상단지로 활용키 위해 스튜디오 콤플렉스 건설을 구상중에 있으며미 실리콘 그래픽스사와 합작해 컴퓨터 그래픽 영상부문 및 관련 기술훈련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김위년기자>

유성용(금변의 용) 동아정보통신사업단장

동아그룹의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의지는 그 어느 기업체들보다도 강하다고확신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적 공익을 실현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위해서는 정보통신사업의 의지가 강한 기업만이 국제전화사업 추진 주체가되는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꿈의 구현"이라는 슬로건으로사업 참여를 추진해온 동아그룹은 독특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강력 추진한다면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가 더욱더 튼튼해 질것으로 믿습니다. 국제전화는 반드시 국제감각이 있는 기업체가 맡는 것이 기술못지 않게 중요하며이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기업이 바로 동아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