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3개브랜드 수입판매업체, "한지붕 세가족" 상호비방 추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사의 "GE" "RCA" "핫포인트" 브랜드의 제품을 각각수입, 판매하는 백색가전.신성교역.재영인터내셔날의 일선 대리점들이 자사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상대방 브랜드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면서"상대방 흠집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너럴일렉트릭의 한국법인인 GE코리아가 각사에 공문을 보내"쓸 데 없는 경쟁"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수입업체간 상호비방전이 갈수록 혼전을 보이고 있다.

최근 GE사 수입판매업체간 상대방 흠집내기는 부산.광주 등에 있는 한지방 대리점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사 취급제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브랜드 제품의 생산지가 실제 표시되어 있는 미국이 아니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라고 말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상대방 업체들도 다른 경쟁업체들의 제품이 미국이라고표시된 생산지와 달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맞대응을벌이면서 미국 GE사 제품 수입업체간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상호비방전이 가열되면서 GE사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리점에는 고객의 발길이 종전에 비해 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미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경우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GE사에서 생산하는 3개 브랜드 제품은 실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인디애나주 위빌공장에서 일괄 생산돼 딜러들의 주문에 의해 약간의 내부구조를 변경하고 상표를 따로 부착해 출하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수입상들이제품을 주문하면 현지 실수로 제품이 뒤바뀌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엉뚱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은 GE사의3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이 자사 브랜드의 제품을 좀더 팔려는 과욕을 부리는 데서 연유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헛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GE코리아가 직접 암행(?)에 나서 근원지를 추적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GE코리아는 국내수입업체들이 향후 이같은 소문을 계속 퍼뜨릴 경우 제품 공급을 전면 재검토할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외산 가전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있는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이 상대방 경쟁업체를 의식, 흑색선전을 퍼뜨리는것은 "모두 같이 망하자는 것"에 지나지 않다"며 "이러한 일이 일부 대리점의 영업사원들의 과욕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고객들에게 진상을 밝히는 것이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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