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제조업체가 멀티미디어시대에서 누릴 수 있는 강점은 그리 많지않다고 봅니다. 우선 멀티미디어가 지배하는 정보통신환경 아래선 손재주를근간으로 하는 제조기능이 크게 퇴색하고 대신 두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겁니다.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만 하더라도 핵심부품의 선점이 중요하지VCR처럼 조립산업으로서의 값어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제조업은 소프트웨어의 노하우없이 멀티미디어 환경속에서 더이상 지탱하기곤란할 것입니다."
대우전자 유시용상무는 멀티미디어시대에 접근하는 제조업체 체질변화에깊은 관심을 보인다. 제조업체 입장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사업적차원으로가시화된 멀티미디어는 거의 없지만 방송.통신 등 각 분야에서 빠른 진척을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힌다.
"기존의 공중파방송 외에 케이블TV 방송이 출현했고 이제 등장할 위성방송등 방송미디어가 다양화되고 컴퓨터와 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통신미디어가급속히 발전하는 것 등이 모두 멀티미디어환경으로의 행보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가전과 통신이 연계, 또하나의 멀티미디어군을 형성하게 되면 우리사회는 말그대로 멀티미디어가 지배하는 정보통신시대의 중심부로 진입하게될것입니다."
특히 그는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으로 현재 의견이 분분한 TV와 컴퓨터중TV쪽을 꼽는다. 일반인들이 직접 사용하는 멀티미디어도구로 컴퓨터보다는TV가 더 유력하다는 얘기다.
"최근 컴퓨터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현재로선 멀티미디어환경에이용하기가 TV보다 손쉬울 것같지만 컴퓨터가 TV처럼 대중화될 수 있는가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는 통신과 연계되기 쉽고또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지만 TV보다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즉 대중화의 필수적인 요소가 편리성에 있다는 점에비추어볼 때 멀티미디어의 주역으로 TV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TV도 앞으로는 컴퓨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 분명해 TV가 컴퓨터를 집어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오는 2000년까지TV와 컴퓨터 합병이 가속화되면서 그 윤곽이 뚜렷이 드러날 것입니다."따라서 대우전자가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해 추구하는 사업방향도 TV를 중심으로 한 가전멀티의 실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가장 쉽게 일반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핵심부품 및 기술축적에 초점을맞추고 있다는 것.
"멀티미디어시대를 대비해 제조업체인 대우전자가 준비하는 것중에 현재의브라운관을 대체하는 차세대 화면표시장치(디스플레이)와 반도체시스템 설계기술확보를 가장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품조립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부품과 시스템 설계기술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멀티미디어경쟁에서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분야도 이를 직접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ASIC기술이 중요해 여기에 중점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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