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PCB업체, 틈새시장 공략 서둔다

PCB업계의 전반적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중소 PCB업체들이 특유의 전문성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B업계의 대형화와 양극화 등으로 위기에 몰리고있는 중소 PCB업체들이 대기업들과는 철저히 차별화된 영업전략으로 새로운돌파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국내 PCB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대형업체들에 비해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로서는 맞불대응보다는 우회시장 공략이 보다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소 PCB업체들의 주된 시장공략 포인트는 특정 PCB품목에 사업을 철저히 특화시키는 전략이다. 모듈PCB 전문업체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주)심텍과범용 단면위주에서 실버스루홀PCB 전문업체로 변신한 정우전자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대형업체들이 참여하기엔 시장규모가 작은 특수한 품목을 발굴, 나름대로입지를 구축하는 경우도 최근 중소 PCB업계의 주요 추세의 하나다. 위성방송수신기에 주력 채용되는 테플론 PCB를 주력 생산하는 대양써키트와 기라전자등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부가가치도 높고 향후 시장성도 좋지만 다품종 소량 형태를 띠는데다 특히,손이 많이 가는 중소기업형 PCB로 특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분야에선유원전자.세일물산 등 연성PCB 전문업체들이 나름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주요 대기업들이 다층기판(MLB)으로 중점사업을 전환, 양면 등 중급 범용PCB시장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됨에 따라 기주산업.대협전자 등 중소 산업용PCB업체들은 안정된 수율을 바탕으로 중급시장에서 차별성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MLB 내층용 매스램 외주 전문업체로서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고있는 하이테크전자.매스램전자 등을 비롯한 상당수 중소 PCB 및 관련업체들은PCB시장 침체와 업계 양극화로 인한 총체적 위기에 대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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