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그룹웨어-외국업체 동향

국내에 진출한 외국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그룹웨어전략은 근거리통신망(LAN)을 기반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제품의 기능을 사용자 중심으로 강화하는한편, 최근 컴퓨터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인터네트.인트라네트등과 연계해 새로운 환경을 적극 수용해 나간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외국 소프트웨어업체로는 로터스코리아.(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IBM.한국후지쯔.한국디지탈 등을 포함,대부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을 망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 대부분이하드웨어 판매와 연계한 그룹웨어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영업활동은 그룹웨어의 시조격인 로터스코리아를 제외하고는 업계판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앞서 지적했듯 이들 업체 대부분이 중대형 컴퓨터업체로 영업전략이기존에 하드웨어 시스템을 공급한 업체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한글화.고유 서류양식 등 한국 특유의 문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며나름대로 손익분기점을 맞춰 갈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기능과 안정성 측면에서사용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프트웨어업계에서 처음으로 그룹웨어의 상품화에 성공한 로터스의"노츠"는 강력한 기능과 편리한 사용자 환경,그리고 폭넓은 기능선택 여지를남겨놓고 있어 외국제품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적잖은 사용자를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노츠"의 경우 세계적으로 성공한 그룹웨어 제품이란 점에서 국내고유의 업무환경에 따라 개발된 제품과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을비교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노츠"가 순수 국내제품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들이 업무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임의로 선택해 원하는형태로 다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노츠"는 자체 전산인력을보유하면서 외부업체에 경영정보를 제공하기 꺼리는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로터스코리아가 한글화해 시판하는 "노츠 R4K"의 경우 인터네트.인트라네트를 적극적으로 수용, 노츠에서 웹사이트를 연결해주는 "인터노츠웹 내비게이터"를 통해 사용자가 별도의 웹브라우저를 갖추지 않고도 바로인터네트 정보를 불러다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자우편인 "MS메일"에 그룹스케줄링.토론 및회의.일정관리.문서공유 등 그룹웨어의 기능을 통합한 "MS익스체인지"를 한글화해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MS가 내놓고 있는 익스체인지는 로터스의노츠처럼 사용자들이 고유 업무특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짜맞출 수 있는사용자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점과 윈도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할수 있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디지탈은 기존 그룹웨어제품에 인터네트 연동기능을 강화한 로터스 제품과는 달리 인터네트를 이용해 바로 전자우편과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워크그룹웹"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워크그룹웹"은 인트라네트 개념을 도입, 파이어월을 통해 외부로부터의무단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디지털 유닉스 서버와 윈도NT 알파버전 상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 그룹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IBM은 "AIX"와 "OS/2"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크플로"를 갖고 주로자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나강력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용환경이 개방적이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전체적인 시장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IBM은 올초 한국정보공학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회사 그룹웨어제품인 "미래로"를 자사 OS/2환경에 이식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등 국산 소프트웨어의 성공적인 수출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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