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대 규모 프린터시장 업체별 영업전략

올해 1백10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프린터시장을 놓고 국내외 프린터업체들이 제각기 설정한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레이저프린터용 엔진에 대한 수입선다변화조치가 해제되고홈PC용 프린터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범용 레이저프린터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또 사무환경의 네트워크화에 힘입어 네트워크용 프린터시장도 서서히 파이가커지고 있어 고가기종 위주의 전략을 펴온 업체간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말 올 1.4분기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 시장탐색전을 벌였던업체들은 내달중 2.4분기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어서 국내 프린터시장주도권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프린터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대략 20개 정도. 이중 직접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LG전자.삼보컴퓨터.큐닉스컴퓨터.

롯데캐논.현대전자.제일정밀 등이며 한국HP.삼테크.쌍용정보통신.태흥물산.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대우통신.포스데이타.한국텍트로닉스 등이 외산제품이나 OEM방식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린터 제조업체별 매출목표 및 2.4분기 전략기종을 살펴보면 삼보컴퓨터는올해 프린터부문에서 약 1천5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키로 하고 내달중일본 캐논엔진을 탑재한 범용 레이저프린터와 홈PC용 컬러잉크제트 프린터를대거 출시, 프린터의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프린터부문 매출목표 1천2백억원을 상정하고 있는 큐닉스컴퓨터는 조만간 캐논엔진을 탑재한 레이저프린터와 1천2백dpi의 해상도를 지닌 레이저프린터 및 네트워크용 프린터, 잉크제트 프린터에서도 신기종을 대거 출시할계획이다.

레이저프린터용 엔진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프린터부문에서 약 1천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중 초당 A4급 용지 8장을 출력할 수 있는 해상도 6백dpi기종을출시하는 것을 비롯 2펜 컬러잉크제트 방식 제품도 출시, 이 시장에서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PC부문 사업을 대폭 강화한 것을 계기로 PC와 프린터를 묶어판매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누려온 레이저프린터용 엔진에서의 보호막이 없어져 나름대로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숙제로 남아있다.

프린터 제조업체로서는 이 부문에서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던 롯데캐논과현대전자가 올해 국내 프린터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지배적인 분석이다.

롯데캐논은 특히 올해 프린터사업에 승부수를 던져 사업성과가 좋지 않을경우 프린터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각오 아래 프린터사업에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할 전망이다.

롯데캐논은 최근 이의 일환으로 일본 캐논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한편 내달초 보급형 컬러잉크제트 프린터를 출시, 올해 전략 상품으로 가져갈 방침이며 레이저프린터사업에도 신규참여, 올해 프린터 부문에서 4백억원 이상의매출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올해 2백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발표한 고가 레이저프린터를 주력모델로 선정, 하이엔드 시장에 역점을 둔다는전략이다.

프린터 제조업체의 거센 도전에 맞서 외국업체 및 OEM방식으로 프린터를판매하고 있는 국내 공급업체들은 가격과 성능을 적절히 조합한 형태로 올해국내 프린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HP는 올해 프린터부문에서 약 2천7백억원 정도의 매출목표를 설정한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소모품분야에서 프린터에 맞먹는 규모의 매출목표를설정하고 있다.

한국HP는 올해 채산성이 높은 네트워크용 프린터시장에 주력키로 하고 내달중 신제품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대우통신.태흥물산 등 프린터업체들도 시장에서 니치전략을 구사, 대략 1백억원에서 2백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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