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첫 여성영업사원 김영주씨
지난해 가전업계 첫 여성 영업사원으로 등장한 김영주(LG전자 남부산영업소)씨는 요즘 "새로운 것을 접하는 재미"에 여념이 없다.
"영업이 남성들의 영역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하는 그는8개월 가까이 영업일선에서 뛰어온 경험을 통해 "여사원이라서 힘든 것은없다. 오히려 여성의 장점인 세심함으로 남성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확신에 차있다.
94년 부산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김씨가 LG전자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2월. 한국영업 남부지사를 거쳐 지난해 7월 연고지인 부산의 남부산영업소영업사원으로 영업일선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씨의 일과는 7시 기상으로 시작된다. 8시 30분이면 회사에 출근해 전일실적 등 서류를 정리하고 대리점 전달사항을 점검한 후 점심을 먹고 대리점방문에 나선다.
그가 하루에 방문하는 거래처는 3군데 정도. 5시 30분에 귀사하면 대리점요구사항을 정리하고 7시가 지나야 퇴근한다.
이같은 일과에서 남자 영업사원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러나 판촉물등대리점 요구사항을 철저히 챙기고, 전단제작을 인쇄소에 일임하는 남자사원들과 달리 전단구성에 간여하거나 PC로 전단을 직접 제작하는등 잔무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세심함에서는 남자사원들과 분명히 구별이 된다. 그가 관할하는 대리점들도 이같은 세심함때문에 어느 영업사원보다 그를 반긴다.
그러나 영업사원으로서 김씨가 갖는 최대의 장점은 즐기면서 일한다는 점이다.
"영업도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스스로영업을 택한 그가 영업일선에 나서면 신바람나게 마련. 적극적이고 긍정적인행동으로 사내에서나 거래처에서 항상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가고 있다.
영업사원과 술은 으레 붙어다니게 마련. 그녀 역시 술자리를 크게 마다하지않는다. 그러나 업무편의를 구하기 위한 술자리는 사양하는 반면 인간적인유대를 쌓기 위한 술자리라면 빠지지 않는다. 일단 술자리에 들어서면 그의주량을 이길 남자가 드물다는 것이 주변의 귀띔이다.
입사초 그는 "과장까지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이같은 생각을 "부장까지는 해볼 수도 있다"는 쪽으로 상향조정했다.
3남1녀 가운데 둘째인 김씨는 아직은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세대다. 또 일을 통해 행복의 일부를 찾아내는 맹렬여성이기도 하다. 남자사원보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김씨는 올해 후배 여성영업사원이 나타난 것을 크게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깨어져야 한다고 믿는데 일부나마 그 역할을 맡고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남성만의 영역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자 신념이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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