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FDD.CD롬 드라이브 등 수출된 PC 보조기억장치들의 상당량이 다시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소량 역수입되기 시작한 HDD.FDD.CD롬 드라이브 등 PC 보조기억장치류가 최근들어 국내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수출과 국내가격의 차이를 노린 일부 수입상의 개입으로 수입량이 급격히늘어나고 있다.
HDD를 수출해온 삼성전자는 최근들어 수출된 HDD가 국내에 대량반입되고있는 것에 주목, 역수입 경로 파악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적극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약 7천여대의 HDD가 역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부 국내 종합상사와 국내 진출 외국컴퓨터지사등이 역수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지난해 사업을 이관받은 삼성전기도 수출된 FDD의 역수입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상인은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FDD의 상당량이역수입된 FDD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FDD에 대한 수입선다변화 정책이해제되지 않는 한 FDD의 역수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하고 있는 LG전자의 한 관계자도 "최근들어 4배속 CD롬드라이브가 역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이는 국내판매가와 수출가의 차이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지만 조만간 가격차가 축소되고4배속을 단종할 계획이어서 역수입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출된 PC 보조기억장치류가 역수입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내수시판가격보다 싼 가격에 수출하고 일부 제품은 수입선다변화 조치에 편승, 내수시장에서 고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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