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2년 설립된 이후로 반세기동안 섬유산업에 주력한 적방(대표 김홍은)이 정부의 이번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경쟁에 참여하는 분야는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이다.
사실 적방의 기업 이미지는 통신사업과는 거리가 먼 섬유산업이다. 그러나지난 91년 "제2 창업 원년의 해"로 선정하고 2000년까지 종합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바로 정보통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대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적방은 이에 따라 지난 92년 광주 민영방송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데 이어올들어서는 일본 기업과 합작해 필름 콘덴서의 대일수출산업을 담당하고 있는한국트라곤을 인수함으로써 정보통신사업에 발을 딛여놓고 있다. 적방이인수한 한국트라곤은 국내 및 중국 청도에 생산공장을 두고 연 6억개의 폴리에스터 콘덴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초고압용 콘덴서를 연1천2백만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일본 다이스사와 합작해 신규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럴경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요량을 국산화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 적방의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적방은 탈섬유, 종합정보통신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사업참여를 추진해 왔는데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이 기업의 규모와 일치하는데다장기적으로 무선호출산업의 발전을 충분하게 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분야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
적방은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20명으로 구성된 "정보통신사업본부(본부장장재기전무)"를 구성, 사업권 획득 경쟁에 본격나서고 있다.. 테스크포스팀은컨소시엄구성팀을 비롯해 기술지원팀, 일반지원팀 등 3개분야로 나눠 사업권획득 경재엥 참여하고 있다.
제2 창업을 선포한 후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수도권 무선호출사업 진출을추진중인 적방은 이달 말까지 30여개사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할계획이다.
적방은 오는 6월 수도권 무선호출사업권을 획득하면 자본금 2백40억원규모의하나이동통신(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명은 회사내에서 공모전을 통해채택했다.
적방은 또한 오는 97년 7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어오는 2000년까지 5년동안 이 분야의 시설투자에 4백50억원을 집중 투자할계획이다.
적방이 추구하고 있는 서비스 전략은 고속무선.쌍방향.음성부과서비스 등다양한 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제공, 기존 사업자들과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전략이다.
특히 무선호출사업의 성장 한계에 대해 개인휴대통신(PCS)처럼 무한정 가입자 확보가 가능한 서비스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개발이 뒷받침될 경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수요는 항상기술개발이 뒤 따르면 사양산업이 아니라 얼마든지 성장가능한 산업이라는것이 적방측의 분석이다.
적방은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고 접속이 확실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가장값싸고 확실하게 정보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무선호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이다.
적방은 또한 오는 7월 국내 정보통신사업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에 대비해 정보통신 기반기술을 확보하는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것이다.
장재기 전방정보통신사업본부장
"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국내 통신시장의 개방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두되고 있는 것이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기업의경쟁력 확보가 국가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의 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 선정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 선정 기준이될것으로 확신합니다.
적방의 사업 진출 의지도 이런 관점에서 저희들이 지니고 있는 모든 역량을집결시켜 사업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저희 적방은 지난 50년 설립 당시부터 인재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다사업준비도 오랜 기간동안 해 왔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합니다. 정부의의지를 가장 잘 알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적방은 무선호출사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가 양질의 서비스를 누가 가입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느냐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섬유산업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정보통신산업을육성하고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고자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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