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을 잡아라 (24);부일이통 지역 CT-2

지난 93년 부산.경남지역 제2 무선호출사업 참여로 통신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부일이동통신(대표 최무용)은 이번 통신사업자 선정에서 부산.경남권발신전용휴대전화(CT 2)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한창그룹 계열사인 부일이동통신은 올해를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도약하기위한 원연으로 삼고 신규통신사업을 올해 경영목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은 이미 지난해 전략기획실과 신사업 추진팀을 신설하고 주파수공용통신(TRS)과 발신전용휴대전화(CT 2) 등 신규통신사업과 관련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부일이동통신이 이번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CT 2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은기존 무선호출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가 CT 2라는 판단 때문이다.

부일이동통신은 수신전용의 무선호출에 발신전용의 CT 2를 접목함으로써단방향 서비스의 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복합서비스의 제공을 염두에 두고 있는것이다.

이에 따라 부일이동통신은 부산.경남권 CT 2사업권 획득을 위해 지난해하반기에는 전략기획실과 신사업추진팀을 전략기획본부와 신사업기획실로 확대, 개편하고 전사적으로 CT 2 지역사업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에 있던 부일이동통신 기술연구소를 지난해 7월 부산으로이전, CT 2 관련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자체 기술 축적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부일이동통신은 CT 2사업을 총괄하는 전략기획본부를 중심으로 신사업기획실과 기술연구소 및 기술부가 CT 2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기술은 물론기지국과 망운영 등 CT 2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노하우 축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무선통신연구소를 통해 무선호출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위한 CT 2시스템의 표준화 기술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이달 중순 서울지역에서 실시될 CT 2시험서비스에 2명의 직원을 파견해 운영기술 축적에도 나서는 등수도권지역의 무선호출 제2 사업자와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는 향후 CT 2서비스 지역사업자들과의 망연동을 통한 전국서비스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부일이동통신은 부산.경남지역에서 CT 2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만5천여개의기지국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우선 사업 1차 연도에 4백억원을투자하는 등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천억원의 시설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야심찬 시설투자로 오는 97년 CT 2서비스개시 초기에 10만 가입자를확보하고 오는 2000년까지 50만 가입자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부일이동통신은 CT 2사업이 개인휴대통신(PCS) 등 관련 서비스의 출현과맞물려 시장성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 기존 무선호출사업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이를 타개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60만명의 무선호출 가입자를 CT 2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다80여개의 무선호출 대리점을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부수적인 관리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계열사인 한창을 통해 CT 2 관련단말기 개발을 추진한다면 단시일내에 값싼 CT 2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수있다는 것이 부일측의 설명이다.

부일의 CT 2 마케팅 전략역시 우선 무선호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확대,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가정용분야까지 상용서비스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부일이동통신은 또 CT 2 전국사업자인 한국통신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CT 2와 무선호출을 연계한 CT2플러스 서비스를 비롯해 수동착신기능과 자동착신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부일이동통신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부산.경남지역 PC통신업체인"한창온라인"을 아이즈사업부로 흡수한데 이어 이번 CT 2사업 참여를 통해2000년대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아래발신전용휴대전화(CT 2)사업권 획득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최무용 부일이동통신 대표

"부일이동통신의 CT 2사업 참여는 통신서비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사업다각화의 일환입니다. 이를 계기로 지역통신사업자로서 기반을 다지고부산경남지역 고객에게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통신기업으로 성장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CT 2사업은 시장성이 크지 않은데다 세계적으로 이를 상용화한 나라에서도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부일이동통신은 CT 2시장의 이러한 불확실성을 무선호출과의 접목을통해 극복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선 무선호출과 CT 2를 결합한 CT 2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해 값싸고 편리한 양방향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9개 지역무선호출사업자들과 상호망 연동을 통해 전국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부일이동통신은 양질의 CT 2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련기술 개발은 물론 이미부산의 주요지역에 대한 전파환경측정을 완료하는 등 특성조사를 마친 상태며 운용인력을 확보해 97년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 창달, 정보화 교육, 산학협동 연구개발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지역통신기업으로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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