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전기업계가 사업다각화의 하나로 중소형 계장제어반 등 분산제어장치(DCS) 관련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계장제어반이 중소기업간의 경쟁물품으로선정돼 대기업의 입찰참여가 제한됨에 따라 기존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사업에 착수하는 등 시장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소각로.수처리장치 등 환경설비를 비롯, 빌딩.전기분야를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계장제어반이 지난해 단체수의계약품목에서 제외된 이후 올해부터 중소기업간의 경쟁물품(중앙감시반포함)으로 지정돼 6월말까지는 발주처 예산기준 25억원미만, 오는 7월부터는 20억원미만의 경우 대기업의 입찰참여가 불가능해 중소업체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광명제어.나라계전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중소업체를 비롯, 신성전기.선도컨트롤.동해기전산업 등 중소업체들은 올들어 계장제어부문의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시스템 자체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금성제어기 등 20여개기존 전기업체들도 계장제어반을 비롯, 중소형 DCS관련 설비사업에 신규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말현재 90개에 이르렀던 계장제어반 등 DCS사업 업체수가이달말까지는 1백10~1백20개로 대폭 증가, 국내업체간의 가격경쟁 등 시장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중소업체들이 공급한 계장제어반 등 공공부문의 DCS 관련설비시장규모는 총 4백58억원으로 올해에는 환경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환경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신규업체의 시장참여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1백억원 정도 늘어난 5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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