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디지털 복사기 출시 지연

올 상반기중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국산 디지털복사기의 출현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이는 국내 시장상황이 불투명한데다 기술수준의 취약으로 복사기업체들이 생산 및 출시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리코.코리아제록스.롯데캐논 등 국내 주요 OA업체들은 올해중 디지털복사기를 생산, 출시할 목표로 그동안 내부작업을 추진해왔으나 주요 부품에대한 국내 자급도가 극히 낮은데다 기술종주국인 일본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어 디지털복사기의 국산화 작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것.

여기에 아직까지 국내 사용자들이 제품을 접하지 못해 앞으로의 시장전망이극히 불투명해 초기투자에 따른 업체들의 위험 또한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없다는 것도 업체들의 의지를 차갑게 하고 있다.

디지털복사기는 전세계적으로 복사기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면서 기존 아날로그복사기를 대체할수 있는 미래유망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전체 복사기시장에서 디지털제품은 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점유율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디지털복사기가 50CPM(분당복사속도)이하의 복사기의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수입선다변화 대상품목으로 분류돼 아직까지 보급이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상반기 중 디지털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었던 신도리코와 롯데캐논의경우 지분투자사인 일리코사 및 캐논사와의 기술이전 및 수익성 부문에서의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해 생산 및 출시시점을 하반기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리아제록스도 올해안에 디지털 제품을 출시할 목표로 생산라인을 준비중이나 시장미성숙 등의 이유로 구체적인 출시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국산디지털복사기의 출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전망되며 내년이후부터 본격적인 출시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세계적인 복사기기술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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