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장이 개방되고 총선이 치러지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과도기적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유통시장도 한층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소프트뱅크는 원칙에 입각한 정도경영을 견지해나갈 것입니다."
소프트뱅크 이홍선사장은 이같은 생각으로 올해 "거래선 우선" "주요 제품별전문대리점 구축" "마케팅 드라이브 정책" 등에 경영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한다.
이사장은 "유통시장 개방은 덤핑과 끼워팔기 등으로 얼룩져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의 난맥상을 경쟁력있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풍토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올해를 회사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강조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경영목표를 "캐치 1000"으로 잡고 있다. 이는 97년까지1천억원 매출을 달성, 명실상부한 종합유통업체로서 2000년대를 준비한다는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삼보컴퓨터.포스테이타.일본 소프트뱅크가 주주로 참여한 소프트웨어 종합유통업체로 지난 91년 설립된 후 해마다 1백%이상 성장을 이룩했다.
그러나 어느 해보다도 시장 전망이 어려운 올해, "선진기업의 경영전략은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사장은 투자사의 하나인 일 소프트뱅크를 예로 든다. 즉 첨단 정보산업분야에서 인적.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면 어떤 분야라도 진출하여 1년이내에 해당 분야의 1위를 목표로 하되 1위가 되지 못한다면 과감히 포기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선을 기본으로 소프트뱅크는 올해 소프트웨어 유통을 중심으로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네트워크 사업, 컴퓨터관련 교육사업을 연계해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정상에 자리잡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윈도95로 인한 컴퓨팅 환경의 전반적인 플랫폼 향상이 예상되는 소프트웨어부문에서는 OA.마이크로소프트.에듀테인먼트의 제품군별로 마케팅팀을구성, 전문성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펼쳐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에듀테인먼트부문은 소프트뱅크가 올해 주력할 분야이다. 새로운게임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는 윈도95 전용게임을 집중 출시, 이 분야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일 세가.닌텐도 등의 인기 게임을윈도95용으로 컨버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일 소프트뱅크가 합작 설립한 "게임뱅크"에서 제작하는 제품을 국내 독점공급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사업부는 국내 네트워크시장의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미시스코사 제품을 비롯 세계 유명 네트워크업체의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육사업은 정보산업 저변확대의 기반이 되는만큼 수익성과 관계없이 중점을두어 지난해 11월 개설한 교육센터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규모도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이사장은 불법복제.끼워팔기.덤핑 등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은 지금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고 "시장의 문이 열린 만큼 외국 유통업체들은 올해진출기반을 다지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략을 할 것이다. 따라서 올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어떤 외풍에도 맞서겠다"고다짐한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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