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공학 기술이 가전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그동안제품 디자인과 설계 등에 일부 도입해왔던 감성공학을 앞으로 냉장고.세탁기등 기존 제품은 물론 멀티미디어형TV 등 첨단 가전제품 개발에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가전업체는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을 과학적으로 측정 분석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감성공학을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이미 산하 연구소.학계 등과의 산.학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감성공학을 적용한 가전제품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보인다.
삼성전자는 올초에 발표한 96년형 "문단속냉장고"에 감성공학을 처음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원(KAIST).아주대와 공동으로 감성공학 기법을 개발해 문단속냉장고의 냉각시스템과 제어기술 및 다양한 부가기능 등에 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산.학 공동연구를 강화해 기존제품은 물론 멀티형 가전제품에도 감성공학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생활시스템연구소 등 사내연구소를 중심으로 감성공학을 연구해온 LG전자는 그동안 냉장고.세탁기.VCR 개발에 감성공학을일부 적용해 왔다. LG전자는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향공기정화기와 에어컨 등에도 감성공학을 적용해 사용자들의 감성적 만족도와 편리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또한 올해 미국의 스탠퍼드대 등과 제휴해 감성공학 기반기술 축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작년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G7프로젝트(선도기술개발사업)에참여해 감성공학 기반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과학기술원.표준연구원과 공동으로 냉장고 사용행태 자료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지난주발표한 냉장고에 적용했다.
대우전자는 감성공학에 대한 기초기술을 축적해 앞으로 멀티미디어형 가전제품 개발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전업계의 관계자들은 "가전제품의 구매기준이 과거의 기능중심에서 차츰사용자의 개성과 심리적 만족도로 바뀜에 따라 앞으로 가전업체들의 가전제품 개발에 감성공학 적용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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