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 영업부문 보강.사업부 슬림화 조직개편 바람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영업조직을 강화하거나 비대해진 사업부를 축소시키는등 조직개편작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공작기계 업체들은 지난해말 임원인사에 이어 최근에는 영업 및 관리체계를강화하는 한편 몇몇 업체들은 호황으로 비대해진 사업부의 군살빼기작업에나설 계획이다.

조직정비작업은 업체에 따라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우중공업.화천기계 등은 공작기계부문의 매출이 점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승진인사와 더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두산기계나 통일중공업 등은 인력감원.예산감축등 군살빼기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종합기계와 조선부문의 홍보업무를 합쳐 종합기계홍보실에서 관할토록 하고 이를 회장실 직할로 관리함으로써 기계 전반을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두산기계는 공작기계부문에서 매년 2백억원이상의 적자를 기록, 점차 이부문의 유휴인력을 감축하는 한편 계획생산체제를 강화해 적정 재고량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화천기계는 방배동 사옥에 있던 전시장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것으로 판단, 이를 폐쇄키로 하고 창원이나 인천 등 공장지역에 전시장을 새로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기아기공은 이달말로 사업관리실을 창원공장으로 이관하며 통일중공업은 이달말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해 영업체계를 대폭 개편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조직정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부터 보이기 시작한 국내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와 관련, 올해부터점차 공작기계의 성장이 둔화될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기업은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수출지향정책을 세운 반면 중소기업은 규모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둘 계획이어서 군살빼기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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