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출판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IBM PC진영이 매킨토시진영의아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국내 PC시장에서는 IBM PC가 전체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데 반해 전자출판업계에서는 상업용 인쇄를 주요목적으로 하는 시장의 특수성에 때문에 일반적인 PC시장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매킨토시가 전체시장의약90%정도를 차지하는 상황이 진행돼 왔다.
이는 매킨토시가 개인업무용도 외에도 그래픽, 출판분야에 특별한 강점이있는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국내 독점대리점인 엘렉스컴퓨터가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그래픽과 전자출판시장을 집중공략, 이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또 매킨토시는 일찍부터 포스트스크립트(PS)방식 서체를 지원하고 있어,전자출판분야의 또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세계 출력기업체들이 매킨토시를 사실상 업계표준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인정한 점도 국내시장에서 독주할수 있게 된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전자출판시장에서는 매킨토시용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인 "쿼크엑스프레스"를 갖추고 있는 출력소가 태반인데 반해 PC용 전자출판소프트웨어를 출력해주는 업체들은 일부러 찾으려 해도 찾기 힘든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 분야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관련학원에서 쿼크엑스프레스를 배우고 실무에 투입돼 전문인력이 가장 많고 교육지원도 풍부한 편이다.
따라서 그동안 국내 전자출판시장에서는 엘렉스가 공급하는 매킨토시와 쿼크엑스프레스의 수요확대를 위해 특별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찾아와 제품을 구매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돼왔다. 이런 상황이 조금씩 흔들리며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은 코아기술.휴먼컴퓨터 등 IBM PC계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초기단계에서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능을 개선해 컬러분판출력, 도형그리기 등 쿼크엑스프레스와 기능상 격차를 크게 해소하면서부터다.
또 이들 업체는 그동안 매킨토시진영에 비해 가장 취약한 요인으로 지적됐던출력부분 문제를 개선, IBM PC용 전자출판 소프트웨어를 출력해주는업소가 늘고 있다는 점도 매킨토시와 경쟁에 큰힘이 되고 있다.
코아기술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시장에서는 매킨토시 쿼크엑스프레스가기능.출력.기타 서비스 등에서 크게 앞서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IBM PC진영에서도 서체.컬러 등에 대한 약점을 보완, 기능상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다"며 "다만 출력서비스가 미흡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최근에는 PC출력을 원하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어 네트워크 상에서 매킨토시와PC를 연계해주는 문제만 해결한다면 그동안의 격차를 크게 해소할 것으로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올해 전자출판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출력부분의 디지털화이다. 지난해 대한페인트잉크 자회사인 (주)세다퀵프린트사업부에서 이스라엘 인디고사의 "퀵프린트1000"을 발표하고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시장을 개척해왔으나 최근에는 코사리베르만 등 경쟁업체가 디지털인쇄기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공급업체간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현재 아그파코리아.골든시스템즈 등 장비공급업체들도 시장상황에따라 빠르면 올해안에 디지털인쇄기를 내놓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그동안입력 편집단계에 그쳤던 국내 출판시장의 디지털화는 출력부분에까지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엄청난 관심을 끄는 인터네트시장에대한 대응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매직 한 관계자는 "인터네트도 결국 컴퓨터를통해 문서와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라며 "멀티미디어이든 도큐먼트이든 출판에 기본지식을 가진 전자출판업체들이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요측면에서 대부분 전자출판업체들은 지난해 워낙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터라 더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특수와 지방수요로 시장은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는소프트웨어만 따질 경우 올해 약5백억원, 매킨토시 PC 등 컴퓨터를 포함할경우 약1천5백억원, 출력기까지 포함할 경우 약2천5백억원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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