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국산화 시급

주파수공용통신(TRS)을 비롯해 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터통신 등신규통신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통신장비의 국내 개발 및 상품화가 전무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안에 TRS.CT-2.무선데이터 등 신규 이동체통신서비스에 무려 23개에 이르는 통신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대부분의 신규통신사업 참여희망기업들이 외국업체들과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관련장비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간 1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이 분야의 통신장비 시장이외국업체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 및 각 지역별로 모두 10개 신규사업자가 허가될 디지털 TRS분야의 경우현재로선 관련 기지국 등 국산 통신장비의 개발이 전무해 이 분야의 국내시장은 미국의 모토롤러를 비롯해 지오텍、 에릭슨 US사 등 외국업체들이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TRS전국사업자 선정에 참여하고 있는 기아그룹의 경우 모토로러사와、 아남그룹이 지오텍사、 동부.한화.한진그룹이 에릭슨 US사와 각각 장비공급계약을 체결、 통신사업자 선정이 외국업체들의 통신장비 국내 공급을위한 대리전으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전국 1개 및 지역별 9개가 허가되는 CT-2 역시 오는 2000년까지 3천억원의 장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에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우통신이 프랑스의다소사、 제일정밀이 영국 오비텔사와 각각 기술제휴를 맺고 관련장비의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업체들의 핵심기술부족으로 통신망 구축에필요한 대부분의 통신장비가 외국산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TBS-900을 자체 개발、 국내 시장을놓고 외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3개사업자가 허가되는 무선데이터통신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관련 통신장비 생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국사업권 획득경쟁에 나서고 있는 한국컴퓨터를 비롯해 대한무선통신.진로그룹.한국무선통신.자네트시스템 등 신규사업참여 희망업체들은앞다투어 모토롤러와 에릭슨 등 외국업체들과 관련 통신장비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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