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의 주력기종은 몇 배속 제품이 될까를 놓고CD롬 드라이브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2.4분기부터 주력기종의 위치를 누려온 4배속 제품이 근 10개월간의영화를 뒤로하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6배속및 8배속 제품에 안방 자리를내주어야 할 형편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4배속 제품이 조만간 시장에서 구기종 취급 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후속모델이 6배속이 될 지 8배속 제품이 될 지는 아직까지 확실치 않아 관련업계를애타게 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4배속 이후 제품으로 8배속 제품을 생산하겠다던 일본의 CD롬 드라이브업체들이 최근들어 6배속 제품생산에 나서고 있어 6배속 제품이4배속 이후의 주력기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도 이달 말께 확장 IDE방식의 6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출하할계획이고 삼성전자도 3월께 6배속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비롯 일본 CD롬드라이브업체들이 3월부터는 6배속 제품을 국내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어서오는 3월이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은 6배속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6배속 시장에서 선발로 나선 태일정밀 및 아즈텍.에이서.티악 등중견업체와 대기업간의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판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8배속 제품은 4.4분기 정도에나 양산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의 제품이라기 보다는 97년을 기약하는 제품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게 현재 업계의지배적인 분석이다.
배속 경쟁과 아울러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업계의 관심사는 세계 CD롬드라이브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명함내밀기.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패커드벨.올리베티.NEC 등 세계주요 PC업체는 물론 리빌.소프트뱅크 등 해외 유명 컴퓨터유통업체에 CD롬드라이브를 공급하는 기염을 토한 LG전자는 올해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을기반으로 세계 CD롬 드라이브시장의 15%를 점유하고 내년에는 20%의시장을 차지, 세계 최대 CD롬 드라이브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부터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CD롬 드라이브를 본격출하한다는 계획아래 구미공장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다.
이밖에 태일정밀.동일기연 등 국내 중견업체들도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장에나서고 있어 올 연말정도면 국내업체가 세계CD롬 드라이브 시장의 30%를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세계 CD롬 드라이브 시장규모는 약 5천만대에 이르고 국내 시장규모는 1백4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와함께 올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분야는노트북용 슬림형 CD롬 드라이브.
지난해부터 노트북PC에 탑재되기 시작한 슬림형 CD롬 드라이브가 올해들어서 절반 이상의 노트북 제품에 장착될 것으로 보여 슬림형 CD롬 드라이브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시바.소니.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들은 현재 슬림형 CD롬 드라이브를 생산, 국내시장 출하시기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 일본 등 외산업체의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국산제품이시장 전체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유통시장에서 멀티미디어키트 형태보다는 CD롬 드라이브 단품판매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분석됐다.
대표적인 멀티미디어 장치로 인식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지만 올 9월본격판매될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와의 경쟁에서 어떤 위치에 놓일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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