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팔아야 하나, 그냥 나눠줘야 하나."
최근 인터네트 사용인구가 급증하며 월드와이드웹(WWW)상에서 필요한정보를 손쉽게 검색해주는 웹브라우저의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이 제품의 유료화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인터네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감안할 때 향후 시장장악을 위해서는인터네트 사용자들에게 그냥 나눠준다고 해도 하나도 아쉬울 것이 없다. 이는초기에 인터네트 웹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해야 향후 WWW시장의 표준을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바(JAVA)"라는 새로운 인터네트프로그램 언어를 개발하면서 웹브라우저는 단순한 정보검색기능 뿐만 아니라인터네트상의 운용체계(OS) 역할을 일정부분 떠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플러그인 기능을 이용해 네트워크상에서 스프레드시트.데이터베이스.그룹스케줄링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인터네트시장 패권 향배를 웹브라우저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웹브라우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기업의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많이 써주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도 명색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인데 공들여 개발한 제품을 그냥 나눠준다는 것도 고민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자칫 웹브라우저를사용자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줄 경우 "소프트웨어는 사서 써야 한다"는 인식을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들인 노력과 정성이 한순간에 "공염불"이 될 지도모르는 일이다.
이에따라 미네트스케이프사의 인터네트 검색도구인 "네트스케이프" 국내공급권을 갖고 있는 다우기술은 이 제품 한글버전 출시를 앞두고 개인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가격"만을 받되 기업에는 유상판매한다는계획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기업에 제공되는 클라이언트서버용 제품에대해 실질적인 가격을 받도록 해 일정부분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익스플로러2.0" 영문버전을 번들 혹은업그레이드방식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사실상 무상공급해 사용자층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네트의 대세를 무시하고 그동안 MSN정책을 고수,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는 경쟁제품인 네트스케이프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인터네트 사용자들은 네트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표준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잡았다고 판단하기 까지는 모처럼 "주머니" 부담없이원하는 제품을 골라쓰며 장단점을 비교하는 기회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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