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동양나이론.효성중공업.효성바스프.동양폴리에스터 등 기초소재및 중공업 중심의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 지난해 재계순위 17위를 기록한중견그룹이다.
효성은 지난해 초부터 그룹 장기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미래의 전략분야인통신서비스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그룹내에 정보통신사업단을 설치, 사업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그룹 종합조정실장인 김인환사장을 사령탑으로 정보통신사업추진을 전담할 효성텔레콤을 발족하고, 6명의 임원과 70여명의 실무팀이통신사업권 획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이 이번 정부의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시에 신청키로 한 분야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
효성과 규모가 엇비슷한 중견그룹들이 국제전화, TRS등 몇 가지 사업을놓고 고심해 온 것과는 달리 효성은 일찌감치 PCS분야를 점찍었다.
한 때 효성이 일본의 PHS를 국내에 소개하는 첨병역할을 한 것도 PHS와 사촌지간인 PCS사업추진을 위한 발판을 닦는 작업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주로 섬유 및 화학분야에 집중돼 있지만정보통신분야에 있어서도 효성은 만만찮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동양나이론에 컴퓨터사업부가 생긴 것이 지난 79년. 83년부터는 8비트 애플컴퓨터를, 85년부터는 IBM 호환PC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이 회사의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현재는 효성컴퓨터 외에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효성데이타시스템.효성정보통신 등 정보통신분야 관련 계열사들을 통해 PC부터 메인프레임에 이르는컴퓨터 제품군과 홈뱅킹시스템.라우터.허브 등 각종 통신장비, 금융VAN을중심으로 한 시스템통합(SI)사업에까지 광범위하게 정보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은 이처럼 그룹의 오랜 정보통신분야 노하우를 기반으로 PCS사업권을획득하기 위한 입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92년 무선호출 제2사업자 선정시 고배를 마셨던 쓰라린 경험을 살려이번 PCS사업권은 기필코 획득하겠다는 필승의 태세를 다지고 있다.
효성이 현재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컨소시엄 구성과 해외 기술제휴선 물색작업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주주구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있는 효성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들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고통신산업 관련 중소기업 및 지역별 중견기업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기술적인 보완을 위해 국내.외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물론 대학 및 연구소들과 접촉하고 있다.
서비스 운영 및 관리 노하우의 습득을 위해 현재 미국과 일본에 태스크포스팀을 파견, 세계적인 통신회사로부터 기술전수 및 훈련을 쌓고 있으며 CDMA기술의 보완을 위해 국내외 연구소, 대학 등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있다.
특히 일본과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광대역 CDMA,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FPLMTS)등의 공동개발을 위해 기술인력을 파견해 놓은 상태다.
효성그룹은 PCS사업을 2천년대 통신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기간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PCS사업은 통신서비스사업자 뿐만 아니라 관련제조업체, 서비스 사용자 등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자가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효성이 4대 재벌의 각축장으로 분류되는 PCS사업에 도전장을 낸 것도이러한 이념을 실현하는 데 거대재벌보다는 효성그룹같은 중견기업이 주축이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효성은 사업권 획득 이후 타사업자와는 서비스에 있어서 현격한 차별성을확보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실정에 적합한 기지국 설계, 운용보전체제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한편 수요자별로 세분화된 상품 및 영업서비스를 개발하고 차등요금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상국기자>
각종 부가통신 제공 역점
-효성텔레콤 김인환 사장
"효성그룹이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축적된 경영노하우와 전국적인 서비스 조직망을 바탕으로 국가 기간통신사업에 참여하여2천년대에는 최고의 기술력과 서비스능력을 갖춘 초일류 통신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효성의 기술제휴사들은 차원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무선통신 서비스,통신망 운영시스템,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부가통신을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고급기술을 이전시킬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이 분단되고 인구밀도가 높으며 지형적 전파환경이 복잡한 우리나라 실정에 보다 적합한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
효성그룹은 국가차원의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마음으로 PCS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정부가 국내 통신사업의 균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선정을 유도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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