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WP "훈민정음"이용 제작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모두 5천2백80만여자의 한자로 된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을 자사의 윈도용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통해 디지털화(전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훈민정음"을 통해 입력된 내용을 검색할수 있도록 한 고려대장경 CD롬 제작을 완료, 세종문화회관에서 19일 시연회를 갖고 이를 삼성문화재단을 통해 해인사고려대장경연구소에 무상기증했다.

이번에 디지털화된 고려대장경은 지난 94년 12월부터 한자직접입력 프로그램모듈이 내장된 "훈민정음4.0"을 통해 전체 5천2백80만1천7백71자 가운데해독 가능한 5천2백62만1천4백82자(99.66%)를 입력해놓은 것이다.

고려대장경CD는 "훈민정음95/4.5"를 이용, 검색 및 출력할수 있으며 목차분류에서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갈수 있도록 해주는 하이퍼링크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작업을 위해 KSC 5601의 기본한자(행망용한자) 4천8백88자, KS 제1수준 확장한자 1만8백80자, KS 제2수준 확장한자 1만4천3백52자등3만1백20자의 한자폰트 2벌(대장경체.신명조체)을 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자 판독이 불가능, 이번에 입력하지 못한 18만2백89자는 "*"로표시해 놓았다. 이와관련, 삼성은 앞으로 고려대장경CD를 매년 교정작업을통해 미판독 내용의 연구를 지속하며 검색시스템 및 한자코드의 정립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해인사 고려대장경 연구소에 기증된 고려대장경CD는 동국대역경원에서 발간한 고려대장경 2차본(1237~1251년) 8만1천2백58판의 영인본47권을 입력한 것으로 이해를 돕기위해 대장경의 소개, 세계문화유산 지정의의의, 해인사의 이모저모 등을 함께 실었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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