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제작사 해외제휴 바람

비디오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최근 판권확보를 위해 해외영화사및 방송사와잇따라 제휴관계를 맺거나 제휴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음미디어는 최근 홍콩 무협시리즈물로 국내에널리 알려진 홍콩 TVB방송국과 3년간 프로그램을 독점공급받기로 계약을체결, 다음달부터 10편짜리 시리즈물 "원월만도"를 시작으로 매달 한작품씩지속적으로 출시키로 했다.

세음미디어는 또 지난해 "세븐" "덤 앤 더머" "에이스 벤츄라" 등 잇따른흥행작을 제작한 미국 뉴라인시네마와 국내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이 회사가 제작한 작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음미디어는 이외에도 뉴이미지.PM엔터테인먼트 등 B급 영화사들과도 잇따른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워너홈비디오와의 재계약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SKC는워너측이 무리한 조건을 제시해옴에 따라 워너작품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모건클릭.시너지 등 미국의 B급 영화사들과 잇따른 계약을 맺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제일제당이 홍콩의 골든하베스트사와 제휴함으로써 골든하베스트와의결별을 앞두고 있는 영성프로덕션도 작품확보를 위해 지난해 폴리그램과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엔 성인용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P사와 전격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영상사업단은 현재 2개의 브랜드로 운영중인 스타맥스와 드림박스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메이저영화사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워너측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미국의 드림워크스사와 홍콩의 골든하베스트사와 잇따른 제휴를 맺은 제일제당이 올해부터 영화배급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사의 비디오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프로테이프시장에선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일대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 "판도재편의 열쇠는 누가 워너또는 제일제당과 손을 잡느냐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김종윤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