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반도체 수입액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결코 예사롭게만 볼 수 없다. 반도체의 국내생산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의 수입의존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도문제려니와 그 성장세가 세계적인 평균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반도체시장은 모두 44억달러 규모에 이르는데 그 중에 69%에 해당하는 30억달러 어치가 미국과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됐다. 이는 지난 94년의 수입의존율 70%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의 대외의존도가 좀처럼 개선되지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91년 이후 95년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성장률도 세계반도체 평균신장률 28%에 훨씬 못미치는 2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국으로 등장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산 반도체의 수입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국내업체들이 전자제품을 설계할 때 일본 등 선진국의 시스템 디자인을 그대로채택하고 있는 것에 그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구조가 메모리 중심의 대량생산체제로 발전해온 것이 더욱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확대에 못지 않게 비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 없이는 영원히 외국산 제품수입에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수입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무엇인지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부품설계기술개발과연구개발투자로 우리의 손으로 외국산제품와 질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는 비메모리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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