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보기술(IT)분야에서 인수.합병(M&A)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IT분야의 M&A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올해도 이 분야에서 업체들의 세계화 전략이 강도 높게 추진되면서 지난해수준 이상의 M&A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신문은 M&A 관련 조사회사인 레전트 어소시에이츠의 조사 자료를 인용,지난해 유럽에서 발표된 IT분야 M&A는 3백48건으로 전년대비 23%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금액면에선 전년대비 49%가 증가한 65억파운드에 달했다.
이 기간중 M&A가 가장 활발했던 분야는 통합정보통신망(ISDN)과 인터네트 이용 확산의 영향을 크게 받은 통신분야로 특히 미국 업체들의 이 지역진출이 활발했다.
이 분야 최대 규모의 M&A는 8억5천2백만파운드에 달했던 영국 케이블 앤드와이어리스의 독일 페바콤 주식 매입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도 증가율로는 통신에 미치지 못했지만 금액으로는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최대의 M&A 분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유럽의 25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체중 유럽인이 1백% 자본투자한 업체는 이제 한군데도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분야 역시 가격경쟁에 대응, 규모의 경제를 실현키 위한 대형화 바람을타고 M&A가 활발히 이뤄졌다.
한편, 유럽 IT분야의 M&A 바람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거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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