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기업 신년사 무엇이 담겼나

병자년 쥐띠해를 맞아 대기업들은 어떤 모습으로 영상정보사업을 펼쳐 나갈것인가. 지난해 영상정보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대기업들은 "쥐"의 특성처럼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해아침에 밝힌 신년사에서 대기업 사장들은 내실을 다지면서 전략사업에과감한 투자를 해나가는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펼쳐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대기업들 가운데 가장 먼저 조직체제를 정비한 삼성영상사업단은 96년도경영방침으로 견실경영의 실천과 함께 전략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그리고열린 기업문화의 창출로 내세웠다.

삼성영상사업단은 각 계열사를 통합하면서 생겨난 조직간의 갈등을 해소와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창출, 소프트웨어유통 등 전략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SKC는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사업부문의 흑자기조를 유지키로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사업의 경영개선에 온 힘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다.

이같은 기조하에서 SKC는 경영혁신이념인 슈펙스활동을 통해 경쟁력있는상품발굴과 함께 적극적인 경영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드림워크스사에 투자를 단행, 영상사업에 뛰어든 제일제당은기존 사업에 대한 보완투자와 함께 정보산업분야 등 신규사업에 대한 활발한투자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일제당은 새시대에 맞는 제도와 시스템, 업무및 작업방법과관행 등을 지속적으로 개혁해 유연하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삼성그룹에서 제일합섬을 인수하면서 중견그룹으로 발돋움한 새한미디어의 이재관사장은 "세계유수의 업체들이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계최강의 경쟁력을 확보, 확고한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면서 올해는 자율과 책임경영풍토를 정착,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체질을확고히 구축키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 새한미디어는 향후 21세기를 주도하는 멀티미디어사업분야에대한 신규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현재 추진중인 MD`DVD 등 광디스크사업의 기술력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년사에 나타난 대기업들의 이같은 경영방침으로 미루어 볼때 영상정보사업을 놓고 대기업들간의 경쟁은 이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는 게 관계자들의분석이다.

새로운 전기를 맞은 국내 영상정보사업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 예전의경영형태와는 다른 구도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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