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의 표정이 예년과는 달리 어둡다. 올해 전자산업의 경기전망이밝지 않은 데다 업체들 사이의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은 국산제품에 대한 수입장벽을 해마다 더 높이 쌓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나름대로 다양한 불황타개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지 경쟁업체보다 더 좋은 제품을 싼 값에 생산하는 길밖에 없다. 실제 이런 방법을 모르는 기업은 없다. 다만 실천을 못할 뿐이다. ▼스페인의 가죽제품이나 이탈리아의 가구는 세계 최고품질을 자랑한다. 날마다고객들로 북적거린다. 그 원인은 정교한 공정과정과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는자세로 정성을 다한 결과다. 스페인의 가죽제품에는 사람의 손길이 30번이나가며, 이탈리아 가구업자들은 보통 4대 또는 5대째 가업을 이어 가는 사람들이다. 정성을 다해 몇 대째 한 제품을 만드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다가올 21세기는 전문가시대라고 말한 바 있다. 전자업체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할 말이다. 전자업체들은이제 1등을 할 수 있는 품목을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황을 극복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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