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39)

다구치는 이제까지의 서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제창한다.

세아미, 이휴, 판초. 그들 일본의 선각자들은 진정 스스로의 인생을 소비해이 세상의 심연에 존재하는 이치를 밝혔다. 더욱이 그것을 그대로 내놓는다고 하는 우를 피해 아름다움의 영역까지 높여 표현하고자 한 것이 "와비사비"사상이다. "와비사비"사상의 요점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있다. 간소함이 풍부함을 낳는다. 정수가 확산을 낳는다. 슬픔이 즐거움을낳는다. 차가움이 따스함을 낳는다. 이것들은 실로 교묘하고 치밀한 깊이 있는생활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도 한데, 거기에 우리가 강하게 향수를 느끼는것은 새로운 시대의 요청 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디지털사회가 되면 0과 1만으로 잘라 가르는 것같은 시대가 되기 때문에 매우 비인간적인 사회가 올 것 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사람이란 균형을 갖는 생명체이다. 반드시 균형을 잡으려고 한다.

세아미의 능에서는"이 세상의 것이라고도 여겨지지 않는다" 는 말이 나온다. 이 세상의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저 세상의 것이냐면 저 세상의것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즉 이 세상의 것이라고도 생각되지 않고 저 세상의 것이라고도 생각되지 않는 매우 애매한 존재라는 것이 있어 어디에라고할 수 없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디지털사회에서 사람은 애매한 존재란 것이 몹시 그립게 되기 때문에 그때처음으로 일본적 아이덴티티가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것으로서 등장하게될 것이다.

한편, 기술면에서는 정보통신시스템의 경이적인 발달에 의해 지구규모의시야가 극히 보편적인 것으로 되는 것이 디지털사회이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제국이 대두될 것이다. 지금까지처럼 일본의 독주 상황은 없다. 그뿐이 아니라 신흥 아시아제국의 급속한 성장앞에 일본은 락일국가적인 상황에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로서세계에 임했던 일본이 단지 아시아의 일국에 지나지 않게 된다.

국제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국가의 독자성, 타국과의 차이를 명료하게해가지 않으면 안된다. 역시 금후에 가장 요구되는 것은 일본이란 나라의아이덴티티이다.

디지털사회가 되었을 때, 공업화사회란 얼마나 부자유스런 사회였는지를모두가 느끼게 되길 바란다. 더욱이 사람이 품고 있는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는무엇을 해도 좋다고 하는 정신의 자유로움이 존중되는 세계로 돼 가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사회를 인간의 정신이 해방돼 한없이 자유로운사회로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되면 살고 있는 기쁨이나 의미,혹은 죽음의 의미까지도 더욱 깊이 토의되어 그것을 스스로 자각하게 돼 깊이있는 정신성을 지닌 인간이 많이 배출되고, 개중에는 마즈로가 말하는 지고체험을 가지려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디지털사회에서는 사람이 그처럼 잘 갈고 닦아진 육감이라는 것을 구사해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하이퍼 스페이스(4차원상 공간)라는 것을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디지털사회로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끝으로 이상 다구치의 말에 덧붙인다면, 디지털사회는 컴퓨터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사람에 맞춰져야 하는 사회인 것이다.

그렇다면 컴퓨터가 맞춰야 할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자기네 사람자신이어떤 존재인가를 스스로 재조명해 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그때엔 또 사람의마음의 문제도 크게 부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