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는 단연 멀티미디어PC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멀티미디어PC는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PC전체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5대 PC업체들을 포함한 국내 PC업계가 공급한 멀티미디어PC는 약 90만대 수준으로 전체 PC보급물량중 65%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올해 PC시장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급팽창하고 있는 배경에는 바로 멀티미디어PC의 수요확대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멀티미디어PC의 이같은 수요확대는 국내 PC시장에 불어닥치고 있는 시장상황의 변화를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우선 홈PC시장의 팽창을 들 수 있다. 멀티미디어PC 수요가 기관이 아닌 일반가정이라는 것은 앞으로 PC가 그동안 업무용에서 일반가정용으로 사용이확산될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C의 멀티미디어화는 PC의 고기능화를 부추기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도한다. 멀티미디어기능을 활용키 위해서는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품 자체의성능이 우수하고 또 각종 주변기기등을 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각 업체들이 출시하기 시작한 주력제품들 모두 4배속CD롬、 1GB 이상의 HDD、 1만4천4백 bps이상의 팩스모뎀 등을 기본장착하고 있으며 15인치와 17인치 대형모니터를 기본으로 채용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 CPU의 고기능화도 급속히 진전돼 지난해 하반기들면서 최고를 자랑했던1백MHz CPU를 채용한 제품들이 연말에 업체들의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뒷전으로 밀렸으며 올들어 새로 선보이는 제품들은 1백20MHz、 1백33MHz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펜티엄 1백50MHz CPU가 공식발표되면서 이를 채용한 신제품들도 이달중에 정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1백33MHz 이상의 CPU를 채용하고 6배속CD롬드라이브、 17인치 모니터、 2만8천8백bps 팩스모뎀 등을 기본으로채용한 고기능제품들이 올 한해 국내 PC시장을 풍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수요의 급증과 PC의 멀티미디어화에 따라 손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있도록 설계된 이른바 "easy & enjoyable"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할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올해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본체와 모니터를 결합한 일체형 PC다.
일체형 PC는 전원만 꼽으면 곧바로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고 여기에 초기도입화면을 그래픽방식으로 처리、 가정주부 등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수있도록 한 가정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지난해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일체형PC는 당시만해도 인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일반가정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충족시키기에는 제품의 성능이 뒤따라주지 못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매가 부진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일체형PC의 주요 시장인 가정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수요확대 기반이 마련된데다 제품의 고기능화로 다양한 멀티미디어기능을 충분히지원함에 따라 일체형PC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있다.
이같은 수요변화에 발맞춰 LG에 이어 대우통신.KDS 등이 이미 신제품을 출시、 수요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국내 업체는 물론 IPC 등 외국업체들도 신제품출하를 서두르고 있어 이들 업체의 초기시장을 선점키 위한 치열한 경쟁에 편승해 일체형PC는 일반 PC와는 달리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가며 점차 시장규모를 확대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올해 PC시장에서의 주도권은 어느 업체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보다 많이 채용한 고기능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가에 달려있는 셈이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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