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미래 통신시장을 잡아라-EC(전자상거래) (2)

정보기술(IT)의 고도화와 글로벌 네트워크의 구축 및 활용은 사회활동에새로운 변화를 몰고오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인간 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경제행위의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있다.

기존에 종이서류에 의존하던 상거래가 전자정보와 네트워크 시스템을이용한 전자적인 상거래 방식으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결합은 기업의 업무처리 효율성 제고와 비용감소, 사람들간의 의사소통 범위의 확대, 거래 상대방과의 관계개선 등을 가져왔고또전자상거래(EC:Electronic Commerce) 및 미래의 기업으로 불리는 가상기업(Virtual Corporation)등 새로운 개념의 기업 전략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란 말 그대로 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상거래방식을 말한다.

다시말해 거래 상대방간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고도화된 컴퓨터와 통신기술의 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와 정보 즉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시간과 공간을 초월, 초고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세계 어느 지역의 거래 당사자도 양방향으로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반환경의 등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수단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같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구매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교환수단으로는 정형화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전자문서교환(EDI)을 비롯,전자우편(E Mail).팩스.바코드.전자자금이체(EFT).파일전송.전자정보서비스(디렉토리.카탈로그.시장통계.기술적인 문서 등 DB서비스).음성사서함.이미지시스템.비디오메시징 등의 다양한 형태의 정보교환 수단을 활용한다.

전자상거래는 이같은 개별적인 정보기술을 통합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각종정보를 자동적으로 교환함으로써 비즈니스 방식을 재창조하고 비용을 절감하며고객만족 제고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기업이익을 최대화하는데 그 목적이있다고 볼수 있다.

다시말해 전자상거래는 정보화시대에서 기업들이 정보기술의 통합적 활용을통해 시간, 가치 및 서비스에 있어 경쟁우위를 갖출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전자상거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정형화된 비즈니스 정보를 사람의 개입없이 컴퓨터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하는 EDI일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기존의 산업활동과 거래방식에서 점차 새로운 거래 형태의변화를 요구하고있고 기업활동과 업무방식에서도 조금씩 그러나 결코 느리지않은 속도로 변화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일반소비자들은 백화점에 가지않고도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구매상품에대한 정보를 얻어 표준 양식의 구매신청서를 컴퓨터로 작성해 보낸다. 그러면생산자는 컴퓨터로 취합된 각종 구매상품정보를 토대로 생산계획.재고관리.배달 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같은 일련의 거래행위가 원활히 운용되기 위해서는 거래당사자들은제품을 생산.유통.판매.소비 등과 관련된 제조업체, 서비스업체, 정부기관등 서로 이질적인 당사자들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

EC는 개별기업이 아닌 제조.유통.소비 등 상거래와 관련된 많은 거래 당사자들로 구성된 "Trading Communities"와 그 과정에서 총체적인 "Value Chain"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EC는 조직과 조직을 연결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기존조직의 영역을뛰어넘거나 그 간격을 좁히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거래당사자들이 컴퓨터네트워킹 시스템에 의존해 EC로업무를 처리하느냐보다 금세기말안에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EC에 대해우리사회가 얼마나 준비하고 적응태세를 갖추느냐이다.

또한 비즈니스 활동이 점차 개별적인 정보기술의 활용에서 통합된 형태의전자상거래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감안할때 기업의 사업목표나 사업범위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EC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기위해 조달청이 97년부터 조달부문에 EDI를 도입키로 하고 한국전산원과 공동으로 기본계획을 수립이며,통산부도 제조업부문에 CA광속거래(LS)실현을 위해 정보통신부.공진청 등과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달청이 97년부터 국내 모든 조달물자는 EDI를 통한 전자상거래체계를도입하기 위해 "조달종합전산망" 구축을 추진중에 있어 우리나라의 EC부문을계획으로 발전시킬수 있는 기폭제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방부도 자체적인 조달EDI를 도입하기위해 최근 LG EDS시스템을 컨설팅전담사로 선정해 추진에 돌입, 늦어도 97년이후부터는 EC를 위한 기초적인토대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도 EC체계 기반환경 마련을 위해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일환으로 *조달관련 기관간 초고속망 구축지원과 *EDI문서의 법적 효력화방안을 강구하고 조달청은 *차장 직속으로 추진전담반 구성 *조달EDI 기본계획 수립 *시범사업 수행 *조달EDI 표준설정 *조달EDI이용확산 세부계획수립에 들어 가기도 했다.



EC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CALS이다. 즉 EDI와 CALS는 EC를 구현할 수있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법적.경제적.조직적으로 독립된 기업, 은행, 정부기관들간에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전자적인 형태로 교환하여 공유하려는 노력은 이미 지난 60년대중반부터 시작됐었다.

이러한 시도중의 하나가 주문서.계산서.자금결제요청서와 같은 정형화된문서의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EDI이다.

EDI의 이용은 60년내 중반에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은행간 및 미국의 운송분야에서 시도되었고, 실제적으로는 7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운송분야에 적용되었다.

그 이후 각나라마다 산업별로 진행되던 EDI의 이용은 87~88년에 범세계적이고 범산업적으로 자료의 공유를 위한 자료배열순서 및 자료표현형태의 표준인 EDIFACT가 공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폭넓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은행간의 전자적인 자금결제수단인 EFT(Electronic Fund Transfer, 최근에는Financial EDI 혹은 그 약자인 FEDI로도 쓰임)를 포함하여 EDI는 주로 정형화된 문서 혹은 자료 교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EDI에는 80년대 중반까지 CAD/CAM에서 사용하는 벡터데이터(VectorData)등의 기술적인 자료의 교환(Technical Data Interchange, TDI)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최근에는 MDI와 함께 기술적인 자료의 전자적인 교환을 CALS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CALS의 중요한 구성요소는 위에서 언급한 기술적인 자료 이외에 일반문서를포함하며 최근에는 멀티데이터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이러한 CALS에는 정형화된 자료의 교환인 EDI도 포함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CALS는 최근 민간에서도 이러한 방식의도입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CAD/CAM 등에서 사용하는 기술적인 자료를 교환하기 위한 표준제정에는 아직도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ALS를 광속거래 파악하는 것과 연관하여 최근에 EC라는 개념으로 확대사용되고있다. 이 개념은 미국방성의 프로젝트가 수행되면서 처음 사용되었고 93년미국의 연방정부 조달부문에 정형화된 자료의 교환인 EDI 및 비정형화된 문서의 전자적인 교환방식의 도입을 추진하면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것으로보인다.

EC와 CALS의 차이는 유사한 내용을 EC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CALS는 기술적인측면에서 강조한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다.

국내에는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으나 CALS 및 EC라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기이전부터 이미 전자화된 시장 혹은 전자화된 시장시스템이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전자화된 시장은 벤자민, 맬론 및 예츠가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처음 사용한말이다. 이는 경제학의 한분파인 제도학파의 코아제가 제창한 조직(Hierarchy)과 시장(Market)의 양분법을 이용하여 전자적인 매체가 상거래에 이용될경우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용 됐다. 전자적인 매체를상거래에 이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효과를 벤자민 등은전자통신효과, 전자통합효과, 전자중계효과로 구분했다.

"전자통신효과"는 전자적인 매체를 상거래에 이용할 경우 상거래에 드는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전자통합효과"는 상거래 관계에 있는기업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효과를, "전자중계효과"는 전자적인매체를 통하여 상거래를 중계할 수 있는 효과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자통신매체 이용의 2차적인 파급효과는 다음과 같다.

"전자통합효과"의 추가적인 효과로는 상거래에 필요한 서류를 전자적인 형태로 교환하는 방식을 이용할 경우 거래 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전자적으로묶는 효과를 수반하기도 하며, 이는 즉 물자수급에 수반되는 정보교환에 있어서 법적, 경제적, 조직적으로는 별개의 기업들이 마치 하나의 기업과 같이활동하게 하는 전자화된 조직의 구성이 가능해진다. "전자중계효과"로 인해서는 상거래 관계에 있는 조직들간에 상거래에서 필요한 정보교환을 용이하게 되며 결국은 전자화된 시장, 즉 시장자체의 전자화내지 전산화가 가능하게 된다.

이같은 "전자화된 시장"은 행커에 따르면 다시 중앙 집중적인 전자화된 시장과 분산적인 전자화된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중앙 집중적인 전자화된 시장"의 대표적인 예로는 이미 국내에서도 널리보급되어있는 항공좌석을 예약할때 이용하는 항공예약시스템(CRS)을 들 수있다.

이러한 형태의 전자화된 시장은 DB를 보유한 특정 사업자(국내에서는 흔히부가가치통신 혹은 VAN사업자로 칭함)에 의해 운영되며 일반적으로 전자화된시장시스템으로 불린다.

이에 반해 EDI는 각자의 전산시스템이 동일하건 상이하건간에 VAN사업자를통하지 않고도 누가 누구에게라도 언제든지 전자적인 연결 및 전자적인 상거래를 가능하게 한다. 이같이 어느 특정 부가가치통신업체에 귀속됨이 없이상거래가 가능한 형태를 "분산적인 전자화된 시장"이라 한다. "분산적인 전자화된 시장"에서는 "중앙 집중적인 전자화된 시장"에 반하여 부가가치통신서비스 이용자가 특정 VAN업체에 귀속되지 않으며 시장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낮다.

이같이 다양한 형태의 전자적인 상거래 방식의 도입은 총체적으로 볼때 각조직에서 사용하는 전산 혹은 정보시스템을 연결하여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는 IOS, 즉 "조직간 정보시스템"을 구축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형태의 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기업.은행.정부기관 등은 종래의 한기업내에서 구축하던 정보시스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정보를 기초로한 동반자 관계"와 같은 조직간의 긴밀한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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