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통신분야는 사상 최대의 수요촉발요인을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전망이다.
우선 통신서비스의 경우 상반기안에 총30여개에 이르는 기간통신사업자가새로 허가될 전망이다. 또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이동전화서비스시장에 새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다.
이같은 통신서비스분야의 대규모 신규사업자출연은 기본적으로 교환기나전송장비.단말기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롭게 도입되는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이동전화분야의 시스템과 단말기시장을 둘러싼 통신업체의 시장확보전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새롭게형성될 각종 응용 서비스시장을 둘러싼 정보통신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사상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시스템통합(SI)분야 역시 초고속사업과기업의 전산화열기에 힘입어 30%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서비스 분야>
96년 통신서비스분야의 최대관심사는 "신규통신사업자허가"계획이다.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부문에 3개사업자를 비롯해 총30여개의 기간통신사업권획득을 둘러싼 경쟁이 올 상반기 내내 재계를 들끓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은 조단위의 엄청난 장비시장을 창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준비하고 있는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에도통신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CDMA시스템은 이동통신분야에서는최초로 전체시스템을 국내기술로 개발한 데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상용서비스를 시도한다는 점에 그 어느 분야보다 기대치가 높다.
이와 관련, 4월부터 불붙게 되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이동전화서비스경쟁은 지난 수년간 계속돼온 이동전화 통화적체라는 난제를 상당부분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이콤의 시외전화사업진출도 초미의 관심사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국제전화와 무선호출에 이어 복점형태의 시장구조가 형성되기때문이다.
이동전화와 시외전화 부문의 경쟁도입은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으로 98년 이후 사실상 국내기본통신시장이 완전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상황에서 사전에 경쟁의 득과 실을 점검해본다는 실험의 의미까지 내포하고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인터네트열풍에 힘입어 고속성장한 PC통신분야는 성장과 경쟁의 두가지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PC통신 유료가입자는 천리안 34만여명, 하이텔 23만여명, 나우콤 7만여명 등 총 64만여명. 여기에다 무료가입자를 합하고 각 서비스에 중복가입된 사람을 제외하면 올해 PC통신을 이용하고있는 사람은 대략 1백만명정도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에는 유니텔 등 신규서비스업체가 등장하고 각사가 멀티미디어 서비스를통해 고객유치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여 30만~40만명의 신규시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천리안은 올해보다 14만여명 늘어난5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이텔도 올해보다 7만여명 늘어난30만명을, 나우누리도 1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또 삼성데이타시스템도 계열사를 집중 공략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제공에 성공할 경우 10만가입자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7백억원정도였던 PC통신업계의 매출액을 내년에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통신시스템 분야>
96년 교환기.전송장비 등 정보통신시스템장비분야는 CDMA관련시장의 성패가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관련,내년 1월과 4월에 각각시작되는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CDMA이동전화서비스가 최대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CDMA의 성공여부가 더욱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해외 시장진출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96년 국내통신시스템 분야는 이동통신시장의 급속한 팽창에 힘입어 평균 30%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은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CDMA장비구매가 지속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낙관론"의 근거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안에 30여개의 신규통신사업자가 허가됨에 따라 어떤식으로든 교환기나 전송장비등의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LG정보통신.한화통신.대우통신.현대전자 등 5대 교환기 공급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매출목표를 30%이상 높여잡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 통신시스템시장을 이끌어왔던 유선부문의 국설교환기시장은 대단히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전체적인 공급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회선당 공급가격이 지난해 이후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띄는 매출증대요인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선교환4사의 내년도 매출액은 올해 3천억과 같은 수준이거나오히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많다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미 AT&T사의 No.5ESS 2000모델이 한국통신입찰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주름살이 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국설교환기시장은 국산개량형 전전자교환기인 TDX 10A기종과 5ESS 2000기종간의 "한판 승부"로 판가름날 것이란 예상이다.
95년 2천2백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전송장비분야는 올해 40%가량 늘어난3천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광가입자전송장비(FLC)와 2.5Gbps급 초고속광전송장비개발이 완료돼 한국통신 공급이 시작된다는 사실에 관련업체들이크게 고무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무선데이터장비의 경우 국내기술력이 부족,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은데다 이 분야에 대한 사업이 아직까지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장규모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SI전체시장규모는 지난해 3조1천억원대보다 30%이상 신장한 4조원대에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SI시장에 대한 이같은 예상은 무엇보다 공공부문의 대형프로젝트와 민간부문에서 일기 시작한 정보화투자노력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정보화기본촉진법이 96년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향후SI시장에서는 공공분야가 전체시장을 주도하면서 기업체정보시스템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발주될 공공부문의 대형프로젝트는 *2천억원대의 한국통신(KT) 고객통합정보시스템(ICIS) *약 3천억원대의 수도권 신공항종합정보시스템 *1천억원대로 확대될 체신금융망구축사업 *2백억원대의 국방부 군수통합정보시스템 *경찰청 종합정보시스템 *조달청 조달EDI 종합통신망구축사업 *정보통신부 초고속응용서비스 개발사업 *국가안전관리망 구축사업 *특허청 2000프로젝트 등 엄청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적 투자방향이 제품의 설계.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전과정을 총괄적으로 일관해 관리할 수 있는 CALS구축쪽으로잡아가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공공부문과 기업등 민간부문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정보화의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영상.음성.데이터가 통합된 디지털통신망과인터네트 등 정보통신의 새로운 서비스 창출로 신규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전망된다.
정보처리방식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서버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 부문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시스템재구축수요발생도 무시못할 시장확대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SI업체들이 신규사업을 추진할 가장 큰 사업분야는 네트워크의 글로벌화로 발생되는 정보시스템보안분야.
전산감리분야도 새롭게 부상하는 황금시장이다. 전산감리의 경우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현재 공공부문을 한국전산원이 독점하고 있고 민간부문의 감리시장은 공식적으로 형성돼 있지 않은 실정이어서이분야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데이타시스템(SDS).쌍용정보통신 등 발빠른 몇몇업체들은 전산감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말기및 네트워크 장비 분야>
지난해 80만대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던 휴대전화기시장은 설비비 폐지, 디지털서비스 개시 등으로 시장확대에 일단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서비스의 성공여부 등 변수가 많아 아직금년도 시장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도 휴대전화기시장이 최소 1백40만대에서 최대 180만대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서비스시장의 경우 최소한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설비비 폐지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보다 20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로 서비스될 CDMA단말시장도 40만에서 80만대의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백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무선호출기시장은 올해에도 4백만여명의 가입자확보에 머물러 뚜렷한 정체현상을 보인가운데 내년에는 포화현상이 더욱 심화돼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며 올해 3천억원대 규모를 형성한 네트워크시장은 내년에도 더욱 커져 40~6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LAN시장규모는 최소 4천억원에서 최대 5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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