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웹" 개발 가속페달

최근들어 인터네트에는 3차원 월드와이드웹(WWW)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웹에 가상현실(VR)을 접목시킨 3차원 WWW은 웹사이트에가상현실세계를 만들어 놓고 사용자가 그 사이트를 3차원 환경에서 구경할 수있도록 만든 것이다.

웹에서 3차원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경우 여러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인 터네트에 공간개념이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어떤 사이트를 방문하려면 "htt p://www..."이라는 주소를 입력해야 했지만 3차원 환경의 공간개념이 도입됨 으로써 "어느 거리의 어느 건물옆의 어디"라는 식으로 가상공간 인터네트에 방향 이 생긴다.

정보를 이해하기도 쉬워진다. 일례로 인공생명환경을 다루고 있는 VRML(Vi 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프로젝트의 경우 컴퓨터프로그램들이 유기체처럼 태어나고 서로 잡아먹기도 하며 새끼를 낳아 기르고 죽는 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줌으로써 사용자는 가상생태계를 창으로 들여다보면서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실제 세계의 어떤 장소나 대상에 VRML을 적용하여 모델링하면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현실감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라도 인간적인 교감을 나눌 수있다. 물론 방문하는 사람의 웹 브라우저가 가상현실 세계를 구성하는 "VRML"이 나"자바(Java)"언어를 지원할 경우에 가능하다. 3차원 환경을 만들 수 있는다른 언어들도 있으나 인터네트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 "네트스케이프"에서 VRML과 자바언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므로 현재로서는 이 두 언어가 가장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VRML 을 보통 언어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프로그래밍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는"장면기술언어"라고 하며 웹에서 3차원 그래픽을 표현하는 하나의 규약이다.

VRML브라우저의 동작원리는 우선 VRML문서를 띄운 후에 그 문서를 해석한 다. 이때 VRML문서는 여러 곳의 HTML문서와 이미지.오브젝트들을 함께 가져와서 하나의 문서로 인식된다. 그런 다음 VRML문서가 텍스트는 텍스트대로,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각각의 보조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화면에 재연되는 것이다. 자바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개발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언어. 썬 마이크 로시스템즈는 92년 가을경 "프로젝트7"이라는 자바의 전신을 개발했고 94년 가을 "핫자바"의 전신인 "웹 러너"라는 브라우저를 개발했다.

자바 프로그램 소스는 언뜻 보면 C++와 비슷하다. 그 이유는 썬 마이크로 시스템즈에서 가전제품을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가 C++이 너 무비대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하고 보안기능은 대폭 강화해 자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의 자바언어 사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미국의 스타웨이브사가 자 바를 이용해 메이저리그의 야구경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선보였다. 로터스 디벨로프먼트도 자바를 이용해 그룹웨어인 노츠의 인터네 트버전을 개발중이라고 하며 국내에서도 자바관련 스터디들이 여럿 진행되고 있다. 인터네트 주도권장악에서 썬과 경쟁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바를라이선스받기로 결정했다. MS는 최근 발표한 새로운 인터네트 인포메이션 서 버인 "지브롤터"를 비롯, 웹 브라우저인 "인터네트 익스플로러" 등 자사의여러제품에 자바를 채용하게 된다.

이밖에도 IBM 등 30여개의 정보기술업체들이 자바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인터네트언어의 아키텍처를 장악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썬과 실리콘그래픽스(SGI).매크로미디어 등 3사는 "자바"와 SGI 의3차원 그래픽 포맷인 VRML(가상현실 모델링 언어)을 인터네트에서 공동으 로실현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포맷의 통일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API 표준개발에 합의함으로써 3차원 WWW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예상된다. 멀티미디어규격이 통일되고 API표준이 나오면 웹에서 통신.교육.오락 등 3차원 영상을 실현하고 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응용소 프트웨어의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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