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화제] 제4차 WWW 컨퍼런스, 2백여 논문발표..

미국 보스턴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월드와이드웹(WWW) 4차컨퍼런스가 4일간 의일정을 모두 끝내고 14일 폐막됐다.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주최로 MIT 컴퓨터공학연구소.오픈소프트웨어재 단(OSF) 등이 공동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제4차 회의는 특히 내년도 월드와이드웹 WWW 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회의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것은 또 주최자가 W3C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W3C는 웹이 탄생한 곳인유럽입자물리연구소 CERN 가 토대가 되어 현재 MIT 컴퓨터공학연구소와 프랑 스 INRIA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90여개의 웹관련조직들이 참여하는 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94년 5월 제네바에서 첫 회의가 개최된 이래 이 컨퍼런스는 웹에 관한 전문가들이 대부분 참여해서 토론을 벌이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된 논문은 다음 시기의 웹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결정지었다시피 할 정도로 대단한 H영향력을 미쳐왔다.

최근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3차원 영상을 지원하는 인터네트언 어인 VRML(Virtual Reality Modeling Language)가 처음 소개된 곳이 바로 제네바의 1차회의였다. VRML의 주창자인 마크 페스는 "이 회의가 없었더라면 VRML은 결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회고했을 정도였으니 그 영향력에 대해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모자이크와 웹"이라는 주제로 94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차회 의,"기술.툴.어플리케이션"을 주제로 95년 4월에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개최 된 3차회의 등 회의가 개최될 때마다 화제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웹혁명(Web Revolution)".

공개토론을 위해 약2백여개의 논문이 제출되었으며 심사를 거친 50여개의 논문이 채택돼 2천명의 전문가집단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한 토론을 전개했다. 약 30여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웹전문가들의 초미 의관심사인 가상현실기술을 비롯해서 동영상전송기술.웹보안기술문제 등이심도깊게 논의되었다.

회의의 중요성에 걸맞게 인터네트에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소나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CERN을 비롯해서 DEC, HP, INRIA, 인터네트소사이어티, LCS, NCS A, 오픈 마켓, 스파이글라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웹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웹의 창안자이며 현재 MIT 컴퓨터공학연구소에 있는 팀 버너스리(Tim Bern ers Lee)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에 이어 속개된 첫날 회의에서는 GVU에서 실시한 제3차 웹여론조사의 결과가 발표됐다.

이 회의의 특징은 객체지향기술을 웹에 도입하는 문제를 비롯 무선데이터 통신.VRML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전송기술에 대한 제안들이 제기되었다는 점이다. 객체지향기술은 웹 페이지가 텍스트, 그래픽 이미지, 음성정보, 동영상 등의객체들 Objects 로 구성되기 때문에 필요한 것.

멀티미디어화가 계속 진전되고 자료의 양적 축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발전된 객체지향 기술을 웹에 도입하고 서비스하는 것은 최근 인터네트 업체 가당면한 최고의 난제에 속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오웬 리즈 등의 "웹에서의 분산 객체", 데이비드 잉그 햄등의 "웹에서의 객체지향기술의 적용", 바렐라 등이 발표한 "웹 객체지향 데이터베이스의 브라우징" 등 많은 논문이 제출되었다.

멀티미디어정보의 실시간 전송기술도 활발하게 논의되어 96년의 웹기술발 전에서 중심문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예고했다.

지앙 첸 등이 발표한 "웹에서의 실시간 비디오 및 오디오"라는 논문에서 VDP라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제안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VDP는 비디오 파일의 프레임간의 떨림을 없애 클라이언트측의 CPU의 부하를 줄여줌으로써 동영상 의 실시간 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토콜.

이에 의해서 같은 속도에서 TCP환경에서 초당 0.2프레임의 전송이 가능하던것을 VDP환경에서는 무려 45배인 9프레임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비디오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개발된 동영상 전송관련기술에서도 자바(Java)언어와 옴니웨어(Omniw are) 등 동영상 코드에 관한 세션이 따로 마련돼 관심이 쏠렸다. 이미 양적 질적인 팽창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새로운 조류로까지 평가되는 인터 네트가 비즈니스의 한 영역으로 구축될 수 있는가에 관한 세션도 있었다.

인터네트 비즈니스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인터네트보안기술에 관 한논의도 따로 한 세션으로 차지했고 인터네트화폐.거래시스템구축 등에 관 한논문이 제출되었다.

이밖에 자동으로 인터네트 세계지도를 구축하는 방법을 다룬 논문, 인터네 트를 통한 원격교육의 가능성을 다룬 세션, 페이지 디자인기술 등을 다룬 논문등이 제출되었으며 수학적인 기호를 웹에서 전송하는 문제를 다룬 논문도 제출되어 이채를 보였다.

이와 같이 전문가집단을 위한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된 한편 인터네트 업체 들을 중심으로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용 세션(Tutorial Session)도 진행되었으며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참석자들이 자유로이 토론을 벌이는 세션 Birds of Feather Session)도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 제출된 자료들은 W3콘소시엄의 홈페이지(http://www.w3.org/h yperte.t/Conferences/www4/program.html#1)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되고 있어관심있는 전문가들이나 연구자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제5차 월드와이드 웹 컨퍼런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96년 5월 6일부터 11일까지개최될 예정이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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