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평] 시내트라 "Christmas Song"

올해 79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My way"의 주인공 프랭크시내트라 Frank Sinatra).

40.50년대 팝 음악계를 주도하며, 영화배우로도 명성을 드높였던 프랭크 시내트라는 엘비스 프레슬리.비틀즈 못지않은 커다란 음악적 발자취를 남기고있다. 시내트라의 60여년이 넘는 다양한 리코딩 활동중에 성탄을 기리는 캐롤 앨범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음반 하면 으레 빙 크로스비(Bing Crosby)나 팻 분(Pat Boone 의 고전적인 앨범을 떠올리게 된다.

시내트라는 위에 열거한 아티스트들과 동시대에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절대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캐롤 앨범에 있어서만큼은 뒤늦게야 소개되고 있다. 수록곡 모두가 1944년에서 50년 사이에 녹음된 곡들인데, 시내트라 전성기 시절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첫 곡은 어빙 베를린(Irving Berlin) 작사.작곡의 크리스마스 캐롤 화이트크리스마스 White christmas)가 흐른다. 종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위 곡에는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동화적인 면이 담겨 있다.

이어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이 고전적인 선율 속에 흐르고, "징글벨"(Jingle bells)은 재즈적인 색채가 매우 강하게 표출 되는 시내트라의 음악 스타일을 짐작하게 한다.

슈베르트(Schubert)의 "아베마리아"(Ave maria)는 CBS 텔레비전에서 방영 한"프랭크 시내트라 쇼"(The Frank Sinatra Show)에서 시내트라가 직접 소개 하며 라이브로 불렀던, 1945년도에 녹음된 곡이다.

반짝인기와 앨범판매를 위해 우후죽순처럼 발매되는 최근 캐롤음반들의 상품화에 비해, 시내트라의 캐롤은 음악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소중한 고증자료의 역할까지 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종성 음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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