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시대] 해문전자-HDD 외길..불황 모른다

최근 윈도95 출시 등 PC환경의 고속처리와 대용량화가 급진전되면서 PC의업그레이드가 보편화되고 있다.

PC의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메모리 분야. 메모리 가확장되어야 변화하는 PC환경을 수용할 수 있는데 특히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 의 업그레이드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용산 선인상가 21동에 자리잡은 "해문전자"(대표 서정문)는 용산상가가 설립되던 8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HDD만을 고집스럽게 판매해온 HDD전문점으로 매장은 나진상가에도 개설되어 있다.

사업초기에는 PC조립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폈으나 올해초PC조립업체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88년부터 동양정밀 대영전자 등 국내 HDD 제조업체들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HDD 전문점 길을 걸어온 해문전자는 국산품 제조업체가 생산중단한 이후에도 시게이트와 퀀텀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윈도95 출시 이후 불기 시작한 HDD의 대용량화 추세에 맞추어1GB 이상의 대용량 제품. 그러나 이미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긴 하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5백40MB나 8백50MB 제품도 확보해 놓고 있다.

해문전자가 내세우는 영업전략 및 구상은 철저한 AS등 고객관리에 중점을 둔다는 것과 단순판매상을 탈피해 전문화된 전문매장으로 커가겠다는 야심이 라할 수 있다.

해문전자는 퀀텀사와 시게이트사의 국내지정 서비스센터가 없기 때문에 고객의 주문이 있을 때 직접 해외에 수리를 의뢰해 준다.

물론 AS 비용은 1년간 무료이며 1년이후에도 부품의 실비를 제외하고는 전 비용을 자체 부담해준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매장화는 7년동안 하나의 품목을 취급해온 것 뿐만 아니라 단순 판매 수준을 넘어 제한적이지만 제품수리까지 대행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할 수있다. 해문전자는 이에 힘입어 매년 15%이상의 매출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서정문 사장은 이와 관련, "용산에 주기적으로 불황이 닥칠 때마다 많은상가들이 품목을 변경하거나 업종을 바꾸었다"면서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 보다는 내실있는 전문매장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치열한 유통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아래 품목변경이라는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고말한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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