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는 전화 다음으로 대중적인 통신기기로 자리잡은 제품이다. 이 용층도 20~30대의 영업 사무직 남성들에서 학생, 주부, 노인 등으로 확산되는추세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신저 를 선물하려고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제품의 수와 종류도 다양해졌다. 현재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무선호출기 제품만도 약 30여종.
보급 초기 무선호출기 선택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던 수신율은 대부분의제품이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능면에서도 대부분 "20여개 메시지 저장", "메시지 확인삭제", "다양한 멜로디", "시계", "야간조명" "메시지 수신시간 표시"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가장 큰 수요층인 신세대의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한 색상과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다.
"목에 거는 삐삐"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호응을 얻은 모토로라사는 최근색상을 더욱 다양화하고 벨트클립을 첨가한 타키온Ⅱ를 판매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애니삐", LG정보통신의 "스토니", 컴팩의 "튜티", 스탠다드텔레콤의 "닉소", 파나소닉의 "퀸" 등도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으로 구매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이 독특한 제품일수록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직사각형의 "전통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실용적.
이외에도팬택은 호출수신과 현재의 시간 등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보이스" 를 판매하고 있고 LG정보통신과 모토로라는 사무직 사원들을 겨냥한 카드형 삐삐를 내놓고 있다.
또한 무선호출기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첨가한 제품도 있다. 멀리서 자동차 의시동을 걸거나 미아방지 기능을 하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라디오, 시계 등의 기능을 부가시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가기능을 가진 제품을 구입할 때는 별도의 장치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지여부 부가기능의 성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지방 출장이 잦거나 가족이 다른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광역삐삐를 구입하는것이 유리하다. 제품의 부피가 조금 커서 투박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광 역삐삐는 가입지역을 벗어나더라도 호출신호를 수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광역삐삐는 서비스를 받는 지역을 따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설정이 쉽고 간단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모토로라의 광역삐삐인 "스파지오" 티메로 는 색상과 디자인은 독특하지만 3개지역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텔슨전자의"왑스"는 이동지역에 따라 사용주파수를 자동으로 감지해 설정해주는 "지역별 주파수 자동설정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문자삐삐는 코드 사용방법이 복잡하고 부피가 커 구매자가 그리 많지않은 편. 하지만 약속변경이 많고 업무관계로 주고받는 연락이 많은 사람은구입을 검토해 볼만하다.
무선호출기의 가격은 일반삐삐가 7만~8만원선. 광역삐삐는 이보다 5만원, 문자삐삐는 8만원 정도 더 주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무선호출기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장마다 판매가의 편차도 심하다.
무선호출기 판매 관계자는 "과거에 출시된 비인기 상품의 경우 기획상품으로2만 3만원대에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며 "기능면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으므로 이런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알뜰구매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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