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만대에 머물렀던 노트북PC시장은 메이커들의 신제품출시와 가격인 하경쟁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15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수요확대 추세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과 신규참여업체의 증가로 내년에도 계속이어져 96년 30만대, 오는 98년 에는 1백만대로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PC업체 대부분은 노트북시장의 급속한 팽창을 예상, 노트북PC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메이커들의 대대적인 판촉전에 따른신규수요 창출도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메이커들의 노트북PC 사업강화는 우선 데스크톱PC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노트북PC시장은 아 직초기단계이어서 수요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시장 에서의 우위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노트북PC의 핵심부품인 TFT LCD, CD롬 드라이브, HDD 등 현재 PC를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에서 자체 생산이 가능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것도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PC업체들이 내년부터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노트 북PC를 주력 수출기종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분야에서만큼은 자신이 있다는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기술이다. 이미 조립산업으로 전락한 데스크톱 PC와는 달리노트북PC의 경우 보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 이같은 결정적인 문제가 국내 PC업계가 노트북사업을 확대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 가 미AST를 인수한데 이어 삼보컴퓨터가 일본 IBM 및 대만의 클래보사 등과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대우통신이 노트북 전문연구소인 미국 산타클라라 R D 센터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기술적인 취약점을 보완해 노트 북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PC 시장의 주력기종은 486급이지만 메이커들이 내놓고 있는 신제품들 대부분을 펜티엄이 차지하고 있어 내년부터 TFT LCD를 채용한 펜티엄급 제품 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노트북PC시장은 지난 7월말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삼성전자(대 표김광호)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통신이 삼성을 위협하 며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은 하반기 이후 형성된 노트북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해 국내 전체시장의 50%를 장악한다는 계획아래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노트북PC 전문점 개설에 주력, 연말까지 40개점을 개설할 계획이 며내년에는 총 1백개점으로 확대해 지금까지의 서울 위주의 영업에서 지방상권까지 공략하는 전국권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000년까지 세계 제3위의 노트북PC메이커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미AST와 브랜드 및 R&D센터,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전개해 현지상품기획.
개발.생산.마케팅노하우를 개발, 시장요구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통신의 주력제품은 지난 6월 출시한 서브노트북 "솔로". 솔로는 출시이후 10월말까지 1만5천여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대우통신 PC사업의 효자노릇 을하고있다. 올 연말까지 판매목표는 4만여대로 대우는 국내 시장의 25%이 상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솔로의 개량모델인 10.4인치 펜티엄급 제품을 출하, 내수 및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대우에 이어 삼보컴퓨터와 LG전자도 데스크톱PC 시장에서의 위력을 바탕으로 노트북시장에서도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올 하반기 일본 IBM에 이어 대만 클래보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트북PC사업을 최근들어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같은 외국선진업체들과의 제휴는 기술적인 취약점을 보완하고 제품 의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클래보사의 제품을 "모빌라이프II"라는 제품으로 출시해 저가시장공 략에 나서고 있는 삼보는 내년초까지 IBM의 서브노트북과 자체개발한 고성능 멀티미디어 노트북을 내놓음으로써 노트북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노트북PC사업 목표는 약 1천억원.
LG전자는 내년 국내 노트북시장의 30%를 장악한다는 계획아래 자체개발한 TFT LCD를 채용한 펜티엄급 신제품을 출시, 가격경쟁력에서의 우위를 과시하며 노트북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또 제품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외국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으며 노트북의 빠른 기술발전에 대응키 위해 내년 1.4분기까지 대만에 노트북 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데스크톱PC시장과 비교해볼 때 노트북PC시장에서의 가장 특이한 점은 중견 PC업체들의 분발이다.
내외반도체는 노트북PC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아이넥스"모델을 앞세워 노트 북PC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1만5천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에도 2만5 천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외는 연말에 펜티엄급 노트북PC 2종을 추가로 발표하고 유통망을 3백개 까지 확장, 노트북PC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93년 부터 "슬기틀"이라는 제품명으로 노트북PC사업을 벌여오고 있는 유니온컴퓨터는 지난 7월 발표한 11.3인치 대형모니터를 채용한 전문가용 최상위기종인 "NB7D"와 보급형인 "NB5D","NB5A" 등 3개모델을 공급하고 있다.
유니온은 소비자들의 노트북PC에 대한 기호가 이동성 보다는 고기능과 편 리성을 선호한다는 판단아래 서브노트북기종을 단종했으며,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사이트 중심의 직판영업을 강화해 올해 약5천대의 노트북PC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들 업체들 외에 최근 PC사업을 재개한 효성컴퓨터가 펜티엄급 및 486급 고기능 멀티미디어 PC인 "네오-Z시리즈" 2개모델을 출하, 노트북PC시장에 새 로참여했으며 현대전자도 내년초에 노트북PC사업에 새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데스크톱 PC에 전념해오던 뉴텍컴퓨터도 내년 4월 안산의 제2공 장준공을 계기로 내년부터 노트북PC를 출하함과 동시에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과 중견기업, 여기에 노트북 PC를 앞세워 국내 시장공략 을강화하고 있는 외국업체들과의 시장선점경쟁은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치열 해질 전망이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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