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육대주 "지구촌 이웃" 전자오락 대결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자오락실이나 PC앞에서 혼자 하는게임 대신 수천km 떨어져 있는 모르는 사람과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오고 있는 것이다.

게임이 주는 최대 흥미거리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 게임속의 경쟁상대와 게임을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참가하는 게임이 훨씬 더 흥미가 있는것이다. 온라인에서 여러명이 하는 게임은 바로 이러한 게임의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의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스는 오는 2000년경에 온라인게임의 미국 시장규모는 1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게임이 이처럼 황금시장으로 부상하자 많은 정보통신 업체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분야에서 선두 업체는 미국의 캐터펄트사. 이 업체는 현재 게임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둠" "모털 컴배트"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PC게임을 온라인에 올려놓고 두사람이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캐터펄트사는 또 두명의 게임 이용자들의 점수를 나타내주고 게임 이용자 들이 전자우편과 채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캐터펄트의 온라인 서비스가 최대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게임서비스를 위해 자체 개발한 모뎀. 이 모뎀은 속도가 초당 2천4백비트밖에 안되지만 빠른 데이터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화면을 제공한 다. 캐터펄트는 게임서비스와 함께하고 있는 전자우편과 채팅서비스가 이용객 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게임업체인 사이머트로닉스사도 온라인게임사업에 적극적이다. 이 업체는 아메리카 온라인(AOL), 프로디지, 컴퓨서브 등 온라인 서비스업체에 자사가 개발한 게임들을 올린다. 사이머트로닉스가 올리는 게임은 그래픽, 문자로 PC게임용과 전자오락실용 등 다양하다.

이 업체가 온라인에 실린 게임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젬스톤3". 이 게임 은다른 업체들이 제공하는 것보다 3배나 많은 시간을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젬스톤3" 이용자는 평균 매달 85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머트로닉스사의 네일 해리스는 젬스톤이 인기있는 것에 대해 "게임 이 용자들이 젬스톤을 게임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항상 찾아가야할 곳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장거리업체인 AT&T도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업에 열성적이다. AT& T는 이미 1년전에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 네트워크"라는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브리지(카드게임의 일종) 등 기존의 게임을 비롯하여 다양한스포츠 롤 플레잉(role playing) 게임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브리지 모임은 토너먼트를 준비하기위해 AT&T의 게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AT&T는 채팅이나 전자우편을 통해서도 수입을 많이 올리고 있다. 즉 게임 이용자들이 이 서비스의 3분의 1을 채팅과 전자우편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뉴스사의 계열사인 델파이사도 게임을 인터네트에 올리고 있다. 델 파이가 개발한 게임중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기업전쟁을 다루는 "네트로폴리스". 이 게임으로 델파이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자사의 게임 타이틀을 확산하기 위해 사용자 들이 인터네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에 진출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속요금이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미국 의경우 접속요금이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한 반면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온라인 게임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미국 전문 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미국.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온라인 가입자 가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온라인업체의 증가에 따라 요금인하 경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박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