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반] 에이스 오브 베이스, 새 앨범 안고 돌아왔다

지난해 세계적인 댄스음악 붐을 일으킨 스웨덴의 4인조 그룹 에이스 오브베이스 Ace of Base)가 새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다리"(The Bridge)를 제목으로 한 신보에는 그룹 특유의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댄스풍의 17곡이 수록되어 있다.

세계 팝시장을 강타한 전작 앨범 "해피 네이션"보다 속삭이듯 들리지만 활 기차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 과연 그 음반만큼의 대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해피 네이션"앨범은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All that She Wants), "사인"(The Sign)과 같은 빅 히트곡을 내면서 전세계적으로 1천8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 인해 그들은 데뷔앨범으로 가장 높은판매고를 기록한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 앨범은 우리나라에서도 9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이들이 팝계에 미친 영향은 댄스음악의 돌풍 외에 "스웨덴 팝의 세계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를 계기로 레드넥스(Redne.), 이 타입 E Type), 에릭가드(Eric Gadd) 등 스웨덴 출신 뮤지션들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외국에서의 엄청난 성공으로 "스웨덴의 1등 수출상품 에 비유된 에이스 오브 베이스는 실제로 주력 수출품 부문에서 스웨덴의 상징인 볼보자동차와 수위를 겨뤘을 정도.

이들은 또한 수많은 댄스그룹의 "성공모델"이 돼 이들 음악의 비트와 리듬 을본뜬 모조품 음악이 활개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맴버 울크버크는오히려 "모든 복사본 음악에 감사한다. 경쟁이 비즈니스를 더욱 활기차게하는 법이다"라며 개척자(?)다운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신보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단순함으로 일관한 전작의 패턴을 탈피하여 감칠맛나는 플라멩코 사운드, 무거운 하우스음악, 동양적 멜로디, 보사노바 리듬 등을 적절히 이용했다. 멤버들 스스로 "새 앨범에서 들리는다양성은 너무도 거대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가 그들의 매력인 "정감"을 흐트러뜨릴 소지도 있어 의외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데뷔앨범의 폭발적인 성공때문에 신선미도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 이 점에서도 2집의 결과가 주목 된다. 신보에는 첫 싱글인 "아름다운 인생"(Beautiful life)을 비롯해 "미안 하다고 말하지 않으리"(Never Gonna Say I`m sorry), "마이 데자뷔"(My Deja Vu) 등의 듣기 편한 곡들이 실려 있다. 임진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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