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에나비스타 비디오 판촉, 반짝 아이디어 "빛났다"

브에나비스타홈엔터테인먼트가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바탕으로 셀스루(소비 자직접판매)시장에 이어 렌털(대여)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를 내세워 국내 셀스루시장을 주도해온 브에나비스타가 최근 "외야의 천사들" "퀴즈쇼" 등 극영화를 통해 대여시장에서도 잇단 흥행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월트디즈니의 후광을 입은데다 작품자체가 워낙 괜찮았기 때문이라는 평가 도있지만 그보다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이 주효했다는게 이 회사의 자체분석이다.

즉 브에나비스타는 대대적인 광고물량의 투입과 무차별적인 기획행사보다 는다른 업종의 업체들과 제휴해 작품에 따라 차별화된 기획행사를 마련,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효과를 얻고 있는 것.

일례로 이 회사는 야구영화인 "외야의 천사들"의 경우 프로야구단과 제휴, 야구경기를 시작하기전에 대형전광판을 통해 영화시사회를 개최, 영화홍보에 큰 효과를 보았다. 이에 힘입어 이 작품은 무려 5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초 대여시장에 출시할 팀 버튼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 홍보를 위해 레스토랑.편의점.백화점.음반사.

호텔.의료업체등 12개 업체와 제휴,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레스토랑 데니스는 매장 전체를 영화속 한 장면처럼 꾸미고 18일부터 프로테이프 출시기념 세트메뉴 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전국 28개 점포를 갖고 있는 버거킹도 다음달 2일부터 세트메뉴 행사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제공 키로 했다.

또 편의점 써클K와 매일유업 등 3사는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매장에서 매일유업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영화 포스터를 비롯한 각종 기념품을 증정 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대백화점과 함께 지난 7일 고객을 대상으로한 시사회개최를 시작으로 연말연시엔 태백플라자.태평플라자 등 백화점의 입구전체를 영화 캐 릭터로 장식하고 시사회도 가질 계획이다.

브에나비스타는 이외에도 지난 13일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앨범을 발매한 BMG뮤직과 공동으로 레코드점에 음반.비디오 출시를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 배포하고 홍보활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이처럼 타업종의 많은 업체들이 이 영화의 협찬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인지도가 높은 월트디즈니의 캐릭터를 무료로 사용,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있기 때문이다.

물론 브에나비스타측에서도 캐릭터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 업체 들이 자체 비용으로 매장을 꾸미고 기념품을 마련함으로써 거의 돈 한푼 안쓰고 영화 홍보를 할 수 있어 큰 이득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 의영화로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기획행사로 작품에 대한인지도가 높아 최소 6만개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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