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중국 현지화전략 청사진

삼보컴퓨터의 중국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지난 7월 중국 북경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현지사무 소내에 애프터서비스센터를 설립하고 내년초에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PC를 조립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중국 진출 시나리오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구체화될 정도로 중국 PC시장에 애착을 보이고있다. 수출은 도외시한 채 내수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컴퓨터업계에서 삼보 의중국 진출을 위한 이같은 노력은 한편에서 이단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도사실이다. 그렇지만 삼보가 동북대학SW센터와 공동으로 SW를 개발하고 이를 중국에 수출하는 PC와 함께 번들로 공급하겠다는 현지화 전략은 삼보의 중국 PC시장 공략이 결코 헛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중국의 PC시장규모는 올해 약 1백만대 수준. 올해 1백50만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시장 규모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지만 앞으로 5년간 연평균증가율이 30% 이상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급속한 팽창이 예상 되고 있다.

또 시장환경이 국내와 비슷하거나 다소 뒤처져 있어 시장진출에 유리하다 는것이 삼보가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게다가 PC전문업체인 삼보로서는 중국시장 진출이 다시한번 도약할 수 있는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개발을 통한 PC판매는 바로 중국진출을 위한 핵심적인 마케팅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삼보가 국내 PC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80년대 후반에 국내시장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보는SW가 변변치 못한 초기 국내 PC시장에서 자사의 PC에서 운용할 수 있는 보석 글이라는 워드프로세서를 번들로 공급하면서 PC보급확대를 추진、 국내 제1 의 PC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보는 내년 상반기중 천진.심양.대연 등에 PC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오는97년까지 10만대의 PC를 생산、 중국시장에 공급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제품의 본격적인 공급에 앞서 시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SW 공동개발전략은 과거 국내 PC시장에서의 화려한 성공전략을 중국이라는 신천지에서 다시한번 재연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이를위해 삼보는 지난 8월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심양의 동북대학SW 연구센터와 SW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시장진출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실현키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중국 실정에 맞는 SW를 개발키 위해서는 국내 보다는 중국현지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과 심양 주변에 조선족을 포함한 우수한 SW전문인력들이 대거 모여있어 이를 활용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보의 파트너인 동북SW연구센터는 중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SW연구단지 로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올라서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보는 이곳을 통해 중국어용 각종 SW를 개발、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초기중국 PC시장을 창출해가면서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보는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아예 중국내에 여러 곳의 SW센터를 확보 중국과 공동으로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각종 SW의 개발을 전담하는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도 아울러 수립해놓고 있다.

여기에는물론 국내에서 사용되는 SW도 포함돼 있다.

실제 삼보는 현재 동북대학SW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중국관광 CD롬을 영문은 물론 한글버전도 출시、 내년 3월부터 국내에 공급 되는 자사 PC에 번들로 공급하거나 시중에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잇따라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보의 중국진출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 수다. 그러나 SW의 보급을 통한 시장창출과 수요확보를 위한 삼보의 현지화노력 은수출확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국내PC메이커들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게틀림없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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