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학교사가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 수업에 활용하고 있어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가산중학교 전산실을 담당하고 있는 수학교사 이우열씨. 지난 1, 2년 사이 교사들이 교육용프로그램 개발에 왕성한 의욕을 보였으나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활용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이교사의 사례는 신선함을 던져주고 있다.
이교사가 개발한 "말이 필요없는 증명(Proof Without Words)"은 중3 수학 교육과정중 원의 성질에 해당하는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 캐드응용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의 개발동기를 이교사는 "교실현장에서 보여주거나 증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면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학습에 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5개월동안 방학도 반납하고 이교사가 탄생시킨 이 프로그램은 현재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념적인 수학적 정의와 증명을 까다로워하는 학생들에게 움직이는 화면으로 과정을 보여주는 방법이 신기하고 새롭기 때문이다.
특히 시계.가위.풍차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물건들을 응용, 원주각과 중심각 등 원의 성질을 친근하게 설명한 점은 "교육과 현실생활의 접목"이라는 교육 목표 실현의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어 교육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교사는 보다 완벽하고 광범위한 교육용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9월말 이 프로그램으로 "95오토데스크 이미지&애니메이션 공모전"에 서교육.오락부문 수상을 인연으로 알게 된 서울산업대 고일두교수의 도움을받아 최신 프로그래밍기법을 배우고 있으며 서울수학과협의회 교사들을 대상 으로 강연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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