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콩코드 케이블TV의 교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교외의 콩코드 케이블TV국은 4만2천가구 를가입자로 확보, 85%의 가입률이다. 나머지 15%는 저소득층으로, 케이블T V시청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나 1년에 1%씩 10년안에 10%를 가입시킨다는 목표아래 가입권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케이블TV의 85%는 대단한 가입률이 아닐 수 없다.

개국 6개월을 맞고 있는 한국의 케이블TV업계가 콩코드 케이블TV로부터 배워야 할 몇가지 교훈을 찾아 본다.

콩코드케이블TV의 방송구역은 대부분은 극심한 난시청지역으로, 안테나를 아무리 높여도 3개의 공중파TV밖에 시청할 수 없다. 3개의 채널도 화면이 흔들려 눈을 찌푸려야 겨우 볼 수 있어 개국 초기부터 가입자 확보는 무난했음 에도 4만2천가구의 가입자를 얻기까지 무려 25년의 세월을 필요로 했다.

헤드앤드와 수신시설은 본사로부터 약 8km 떨어진 작은 언덕에 설치했다.

각지로부터의전파를 양호하게 수신하여 전송하기 위함이다. 2백20, 2백70, 3백30, 4백 MHz 거쳐 이제는 4백50 MHz역의 동축 케이블 시스템이다. 광 케이블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약 40%가 지하 공동구에 부설됐다. 케이블은 지중화 시설이지만 증폭기만은 모두 지상에 설치했다. 습기가 많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기술진의 설명이다. 약 1백20개의 전원 공급장치는 60V로 변환, 공가실의 상단이나 지하에 설치함으로써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파트 구내 전송로 공사는 한 기점으로부터 케이블을 분산시키는 간선분기 방식, 이른바 홈런(Home-Run)시스템이다.

콩코드케이블TV의 영업 전략은 가입자를 많이 확보한 뒤 부가소득을 높인다는 것, 즉, 가입비, 컨버터 무상 대여 등 누구나 가볍게 가입할 수 있도록하고 유료채널 시청으로 부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총 서비스 채널은 55개 채널, 이 가운데 7개의 유료채널과 4개의 페이 퍼 뷰가 있다. 영화, 뉴스, 스포츠, 여행 채널의 선호도가 높고 CNN의 인기가 단연 톱이다.

구내 전송로 공사비 18달러 6센트, 월 수신료 26달러28센트, 유료채널은 2개채널에 15달러95센트, 3개채널 22달러95센트, 4개 채널 29달러95센트, 페이퍼 뷰는 영화 한편에 2달러29센트다. 4만2천가구의 가입자 가운데 1만2천 가구가 어드래서블 컨버터에 의해 처리되고 있어 부가소득 규모를 짐작할 수있다. 총 사원 수는 42명으로 사장외에 시공 기술자 15명, 유지보수 전문기술자 7명, 가입자 서비스 15명, 가입권유 1명, 기타직 3명이다. 전송로 부설공사 는물론 유지 보수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담당한다. 직영공사여야만 고장률이 없고, 가입자들의 요구가 있을 때,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주장이다. 한 때 어드래서블 컨버터의 고장률이 높아 몹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기기 성능이 좋아져 고장신고가 크게 줄었다.

지역채널은 오로지 지역주민들의 자진참여로 제작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이어서 인기가 높고, 방송국은 인건비와 제작비를 절약 하는 이점이 있다.

콩코드케이블TV의 고민은 지중화 공사와 전화사업자의 케이블TV사업 진출 이다. 캘리포니아주법에 앞으로 15년내에는 모든 케이블을 지중화하도록 의 무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공사비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아울러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라 전화회사가 케이블TV국을 매입한 뒤 케이블TV사업에 진출 할것으로 예상되어 가입자들은 서비스가 좋은 케이블TV국을 선택하게 되는, 치열한 경쟁시대를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콩코드케이블TV국이 컨버터 무료 대여(가입비용 한화 약 4만여원) 등가입조건을 유리하게 설정, 일단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뒤 부가수익을 증대하는 영업전략, 가입자의 불편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유지보수팀의직접운용 증폭기의 지상설치, 아파트 구내 전송로의 개별 배선, 지역채널 의인건비와 제작비 절감, 저소득층의 장기 가입계획 등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케이블TV업계가 잊어서 아니 될 콩코드 케이블TV의 가장 큰 교훈은 25년만에야 4만2천가구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 개국 초기의 투자 최소화, 소수의 인력이 왜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반추할 수 있는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세일정보통신 상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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